전역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나라사랑 e머니' 33억원
전역자들이 찾아가지 않은 '나라사랑 e머니' 33억원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29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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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방위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 군인공제회 자료 분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나라사랑 e머니를 사용하던 현역병이 남은 e머니를 환급하지 않고 전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이 군인공제회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1년 8월 까지 전역자들의 e머니 잔액 규모는 33억원, 인원은 168만명이다. 

'나라사랑 e머니'는 2007년 입대자부터 도입됐다. 나라사랑카드 계좌로부터 충전해 나라사랑포털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는 포인트다. 2018년부터는 장병 자기개발 지원비용으로도 사용되고 있다.

장병들이 나라사랑 e머니를 현금으로 환불받기 위해서는 나라사랑포털에서 본인의 계좌로 보내면 되며, 실제로 최근 4년간 약 34만여명이 277억원을 환불을 받았다. 

그러나 남은 e머니를 환급하지 않고 전역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많이 남기고 경우는 신한은행에 2010년 계좌를 개설해 85만5040원을 남겨둔 장병이 있다. 기업은행에서 37만7190원, 국민은행에서도 41만1000원을 환불해 가지 않은 장병이 있었다고 성 의원은 전했다. 

성 의원은 "2018년부터 '장병 자기개발 지원비용'의 지급으로 인해 환불액과 인원이 급증하는 추세를 보여 전역자들이 찾아가지 않는 돈은 늘어날 것"이라면서 "전역하면 자동으로 본인의 계좌로 환불되거나 서민금융진흥원의 '휴면예금 찾기'와 연계하는 등 다양한 방안들을 모색해 전역자들에게 숨어있는 돈을 되돌려 줘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