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국민과자' 롯데 초코파이, 최대 명절 겨냥 광고 캠페인
인도 '국민과자' 롯데 초코파이, 최대 명절 겨냥 광고 캠페인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28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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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디왈리' 앞두고 10월부터 신규 광고 '온에어'
롯데인디아, 2개 공장 가동…시장점유율 90% 이상
10월부터 인도 현지에 방영 예정인 롯데 초코파이 광고 영상 캡쳐. [사진=롯데제과]
10월부터 인도 현지에 방영 예정인 롯데 초코파이 광고 영상 캡쳐. [사진=롯데제과]

롯데제과(대표이사 민명기)는 인도 최대의 명절 ‘디왈리’를 앞두고 주력 제품인 초코파이의 신규 광고 캠페인을 10월1일부터 한다.

28일 롯데제과에 따르면, 인도 내 초코파이 신규 광고 캐치프레이즈는 ‘India Ka Pause Button(인도의 일시정지 버튼)’이다. 2010년부터 사용한 ‘Life Ka Pause Button(인생의 일시정지 버튼)’에서 ‘Life’를 ‘India’로 변경했다. 이는 초코파이가 인도의 대표 파이라는 정통성을 강조하기 위해서라는게 롯데제과의 설명이다. 

광고에는 남녀노소 다양한 인물들이 등장해 초코파이와 함께하는 인생의 가장 멈추고 싶은 즐거운 순간을 표현하며 행복한 분위기 속에서 먹음직스러운 초코파이를 표현했다.

디왈리는 인도의 최대 축제로 힌두 달력의 여덟 번째 달 초승달이 뜨는 날을 중심으로 닷새 동안 집과 사원 등에 등불을 밝히고 감사의 기도를 올린다. 올해는 11월4일부터 8일까지 5일간이다.

롯데제과의 인도법인인 롯데인디아는 현재 인도 첸나이와 하리아나 지역에 2개의 초코파이 공장을 가동 중이다. 연간 판매액만 400억원 가량이다. 인도에서 롯데 초코파이는 90%를 넘어서는 압도적인 시장 점유율을 자랑한다. 

롯데제과는 1990년대 말 한국 식품기업 중 가장 먼저 인도시장 문을 두드렸고, 2004년엔 인도 굴지의 제과 기업 패리스사를 인수하며 덩치를 키웠다. 인도에서 판매 중인 롯데 초코파이의 경우 마시멜로에 사용되는 동물성 젤라틴을 식물성 원료로 대체한 채식주의자용 초코파이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인도는 힌두교 영향으로 소고기를 먹지 않기 때문에 채식주의자가 전체 인구의 30~40% 가량을 차지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롯데제과는 또한 일찍부터 고급화 전략을 택했다. 현지에서 초코파이는 12개들이에 150루피로 상대적으로 비싼 가격대이지만 인도인들에겐 선물용이나 제사 음식 등으로 널리 활용되고 있다.  

한편, 롯데제과는 최근 50여개국에서 판매되는 초코파이 디자인 매뉴얼을 재정립하고 패키지 디자인 표준화를 단행했다. 향후 롯데제과는 글로벌 초코파이의 슬로건 ‘Happy Moment’를 내세우며 통일된 콘셉트를 바탕으로 각 국가에서 마케팅을 전개할 방침이다.

해외에서의 롯데 초코파이 매출액은 2018년 900억, 2019년 1020억, 2020년 1130억원의 판매고를 기록하며 매년 두 자릿수의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롯데제과는 주요 거점 중 하나인 인도를 시작으로 올 연말에는 러시아와 파키스탄에도 광고 방영을 계획 중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