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나연, 생애 첫 LPGA투어 우승 보인다
최나연, 생애 첫 LPGA투어 우승 보인다
  • 문경림기자
  • 승인 2009.09.20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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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 ‘선두’

최나연이 무서운 기세로 생애 첫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우승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최나연(22. SK텔레콤)은 20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의 토리파인스GC(파72. 6721야드)에서 열린 LPGA투어 삼성월드챔피언십 3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중간합계 15언더파 201타로 선두를 꿰찼다.

공동5위에서 시작한 최나연은 버디 10개 보기 1개로 9타를 줄여 4타를 줄인 신지애(21. 미래에셋)를 2타 차로 따돌리고 순위표의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종전 자신의 18홀 최소타수 기록이던 65타를 가볍게 넘어선 최나연은 지난 2004년 박지은(30. 나이키골프)이 세웠던 10언더파 62타에는 비록 1타가 부족했다.

하지만, 최나연의 3라운드까지 성적인 15언더파 201타는 '원조여제' 애니카 소렌스탐(39. 스웨덴)이 지난 2002년과 2005년에 세웠던 이 대회 54홀 최소타수 기록과 같은 뛰어난 기록이다.

2번 홀에서 첫 버디를 잡은 최나연은 4번 홀까지 3연속 버디로 기록적인 타수 줄이기의 시작을 알렸다.

이후 6번 홀에서 버디를 더한 최나연은 8번과 9번 홀에서 다시 한번 버디를 잡아 전반라운드에만 6타를 줄이며 순위를 끌어올렸다.

후반라운드에 들어서도 11번과 12번 홀에서 버디를 기록한 최나연은 15번 홀에서 보기를 범해 잠시 주춤했지만 이어진 16번 홀에서 곧장 버디로 만회에 성공했다.

무서운 기세로 타수를 줄여온 최나연은 마지막 18번 홀에서도 기분 좋은 버디를 잡고 자신의 첫 LPGA투어 우승에 한 걸음 다가섰다.

이틀 연속 선두자리를 지켰던 신지애는 버디 6개를 잡았지만, 보기도 2개를 범해 최나연에 2타 뒤진 채 대회 최종일 경기에 나서게 됐다.

전반라운드에 보기 없이 버디만 4개를 잡은 신지애는 11번과 12번 홀에서 연속 보기를 범했다.

뒤이은 15번과 16번 홀에서 곧장 버디를 잡고 만회했지만, 결국 선두자리는 최나연에게 내주고 말았다.

이로써 최나연과 신지애가 전체 20명의 출전선수 가운데 나란히 1, 2위를 차지함에 따라 대회 마지막 날 한국선수들의 치열한 우승 경쟁이 예고됐다.

미야자토 아이(24. 일본)가 중간합계 12언더파 204타로 3위에 올라 우승경쟁에 합류했고, 폴라 크리머(23. 미국)와 로레나 오초아(28. 멕시코)는 나란히 중간합계 8언더파 208타로 공동4위에 자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