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10월말~11월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공청회 실시
정부 “10월말~11월초 단계적 일상회복 전환”… 공청회 실시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28 13: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 거리두기 유지 어렵다고 판단… 10월 2차례 공청회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정부는 위드코로나 추진을 늦추지 않을 방침이다.

단계적 일상회복으로의 방역 전환을 위해 10월 공청회를 실시, 위드코로나 체계를 가시화한다는 계획이다.

28일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은 서울 양천구 대한민국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권 장관은 “접종률이 많이 높아진 다른 국가를 참고했을 때 현재의 거리두기 체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국민께서 방역 수칙을 계속 준수하기는 상당히 어려운 상황이다. 앞으로의 거리두기와 방역조치를 어떻게 가져갈지, 단계적으로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고자 한다”고 말했다.

추석 연휴 여파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2000~3000명대로 나오고 있다. 이에 다음 달 4일부터 새롭게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에도 관심이 쏠린다. 확산세가 거세지는 추이로 볼 때 거리두기 조정안은 일단 현 단계(수도권 4단계, 비수도권 3단계)를 재연장할 가능성이 있다.

다만 정부는 접종률이 높아지고 있고 확진자 수보다는 중증 환자, 사망자 수를 기준으로 코로나19 지표를 체크하는 세계 흐름을 고려해 애초 염두에 둔 위드코로나 전환을 그대로 실현한다는 생각이다.

권 장관은 “영국, 독일 등에서도 접종을 완료했거나 코로나19 완치 후 진단검사 결과 음성 확인자에 대해서는 방역수칙을 완화하는 등 백신 패스를 통해 점차 일상을 회복하는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며 위드코로나 추진 배경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단계적 일상회복 체계 전환은 백신 접종률이 고령층 90% 이상, 일반 성인 기준 80% 정도가 되는 10월 말이 전환할 수 있는 시기로 보인다. 10월 말 접종을 마치고 면역효과가 나타나는 2주를 고려하면 11월 초쯤이 될 것 같다”고 부연했다.

가을 위드코로나 방역 체계 구축을 위해 정부는 10월 중 2차례 공청회를 열 예정이다. 날짜는 아직 정확하게 정해지지 않았으나 10월 첫 주, 중순께로 예상된다. 구체적 일정은 이르면 오늘 오후, 내일 정도 공개될 예정이다.

정부는 국무총리를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일상회복위원회’도 구성해 로드맵을 만들 예정이다.

박향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위원회는 경제·민생 분야, 교육·문화 분야, 자치·안전 분야, 방역·의료 분야까지 크게 네 영역으로 구성할 것”이라며 “그간은 주로 방역이나 의료대응 중심으로 논의했으나 이번에는 여러 분야 전문가나 이해 당사자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방안을 마련할 것이다”고 했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