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에 국민의힘 탈당
곽상도, '아들 화천대유 퇴직금 50억' 논란에 국민의힘 탈당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26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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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현 "정치적 책임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곽상도 의원이 26일 아들이 화천대유로부터 퇴직금으로 50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돼 논란이 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현안 관련 브리핑을 열고 "곽 의원이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한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곽 의원의 법적 책임 유무는 향후 수사 과정에서 밝혀지겠지만 그 여부를 떠나 공인으로서의 정치적 책임에 대해 국민의힘은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장동 게이트'는 서민 분양 대금울 가로챈 단군 이래 최대 개발비리"라면서 "여야 누구도, 그 어떤 의혹도 명명백백 밝혀져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실체적 진실을 밝힐 전문성과 공정성을 담보할 특검만이 게이트의 실체를 밝힐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곽 의원 아들은 2015년 6월 대장동 개발사업 특혜 업체로 지목된 '화천대유'에 입사해 대리급으로 근무했으며, 올해 4월 퇴직금 등 명목으로 50억원(원천징수 후 28억원)을 수령한 것으로 확인됐다. 

곽 의원의 아들 곽병채(32) 씨는 이날 논란이 불거지자 직접 입장문을 "2020년 6월 퇴직금을 포함해 5억원의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다. 2021년 3월 퇴사하기 전 50억원 지급으로 성과급 계약이 변경됐다"며 "원천징수 후 약 28억원을 2021년 4월 30일경 제 계좌로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는"입사할 때부터 약속됐던 금액은 아니었다"며 "모든 임직원이 성과급 계약을 체결했고, 구체적 시점과 금액은 각 개인과 회사 간 체결한 내용이라 잘 알지 못한다"고 부연했다. 

그는 "어떻게 하면 월급을 더 받고, 회장님께서 말씀하시는 상응하는 대가를 얻을 수 있을까 수없이 고민했다"며 "주식이나 코인 같은 것들에 투자하는 것보다 회사에서 인정받고, 오너에게 인정받도록 해야겠다는 일념으로 회사를 다녔다"고도 했다. 

곽 의원은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출당 요구가 거세지자 탈당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