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요금 줄인상 가시화…물가상승에 압박 커져
공공요금 줄인상 가시화…물가상승에 압박 커져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2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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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째 2%대 상승률…전기·수도·가스·대중교통 인상 대기
전기계량기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전기계량기 이미지.[사진=연합뉴스]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가스요금, 대중교통 요금 등 각종 공공요금의 ‘도미노 인상’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26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물가는 1년 전보다 2.6% 올라 5개월째 2%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상반기 내내 두 자릿수 상승률을 보였던 농축수산물은 오름세가 소폭 진정됐으나 상승률은 7.8%로 여전히 높은 편이다. 유가 상승으로 점점 오름폭을 키운 공업제품 상승률도 올해 최고치인 3.2%를 나타냈다.

올해 물가 상승을 주도한 농축수산물, 공업제품, 개인서비스 등 세 품목은 9월 이후 물가 상승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오름폭이 작아 전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역할을 해온 전기·수도·가스, 공공서비스 등 공공요금도 줄줄이 인상 대기 중이다.

다음 달부터 전기료가 인상되고 오는 11월에는 가스료도 인상될 가능성이 있다. 지하철·시내버스·택시 등 대중교통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 종량제 봉투 요금 등 지방 공공요금도 물가 상승분과 유가 상승을 이유로 ‘인상 대기’ 상태다.

전기료, 우윳값 인상이 다른 품목에 연쇄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국민지원금 등의 소비 효과가 더해지면 전체적인 물가 상승세는 예상보다 더 거세질 전망이다.

또 지난해 9월에는 물가상승률이 1.0%였지만 10월 0.1%, 11월 0.6%, 12월 0.5% 등 0%대로 돌아갔던 것을 고려하면 기저효과로 인해 올해 4분기 물가상승률은 더 높아질 수 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