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제인력 1명이 전자발찌 348명 감독… 경보는 하루 318건
관제인력 1명이 전자발찌 348명 감독… 경보는 하루 318건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26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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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사위 박성준 민주당 의원… 동시다발적 경보 울릴 경우 '심각'
(자료=법무부/박성준 의원실)
(자료=법무부/박성준 의원실)

 

법무부 위치추적관제센터(서울·대전)에서 관제업무를 수행하는 직원 1명이 담당하는 전자발찌 부착자가 34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박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법무부로부터 제출받은 위치추적관제센터 자료에 따르면 관제인력 56명이 4팀으로 나눠 교대 근무한다. 

결국 상시 근무자 14명이 전자발찌 부착자 4866명의 동선을 추적하는 것으로, 1인당 담당 인원은 348명인 셈이다.

위치추적관제센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신속성이다. 

하지만 법무부가 제출한 '연도별 준수사항 위반 경보 건수'자료를 보면 현재의 관제인력으로 신속하게 대응하는데 어려움이 많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박 의원은 지적했다. 

올 1월부터 7월까지 위치추적시스템에서 발생한 경보의 누적 건수는 94만2805건에 이른다. 1명이 하루에 318건의 경보를 처리해야 한다.

전자발찌 부착자가 동시다발적으로 준수사항을 위반해 경보음이 울릴 경우 어떤 상황이 초래될 지는 쉽게 짐작할 수 있다. 

특히 전자발찌 제도가 가석방 대상자 등으로 확대 시행됨에 따라 관제인력 부족이 더 우려되는 상황이다.

박성준 의원은 "최근 발생한 전자감독대상자의 전자발찌 훼손 및 재범 사건으로 국민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 실효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면서 "전자발찌 제도는 부착이 시작이고 관리가 가장 중요한 만큼 인력충원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한편 2008년부터 실시한 위치추적전자감독제도는 위치추적 전자 감독장치를 부착한 이들을 관리·감독하며, 범죄피해자와 지역사회를 보호하고, 부착보호관찰대상자의 재범방지와 범죄 성향 등을 교정하는 제도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