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적득표율 이재명 52.9% vs 이낙연 34.2%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후보인 이낙연 전 대표가 25일 광주·전남 경선에서 47.12% 득표율로 1위에 올랐다.
이 전 대표는 이날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광주·전남 경선'에서 대의원·권리당원·국민일반당원의 온라인·ARS투표를 집계한 결과, 유효투표수 7만1835표 가운데 3만3848표(47.12%)를 얻어 1위를 기록했다.
이재명 지사는 3만3726표를 얻어 46.95%로 2위에 그쳤다.
두 후보간 격차는 0.17%p로, 이 전 대표는 이 지사의 '대장동 의혹'에 대한 공세를 대대적으로 펼치며 고향인 광주전남에서 압승을 자신했지만 근소한 격차의 승리를 거두는데 그쳤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4.33%(3113표)의 득표율로 3위를 유지했다.
이어 김두관 의원(0.9%), 박용진 의원(0.6%) 순이었다.
지역 순회경선에서 이 전 대표가 1위를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앞서 1~4차 경선에서는 이 지사가 내리 과반 압승을 거뒀다.
이 전 대표는 경선 후 기자들과 만나 "제게 첫 승을 안겨준 광주·전남 시·도민들에게 무한히 감사드린다. 오늘의 결과를 토대로 더 노력해 좋은 결과를 만들어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후보들의 진면목을 더 알게 됐다"면서 "특히 광주·전남 시·도민들은 제가 어떻게 살아왔던가를 다른 지역보다 많이 알아서 더 많은 지지를 보내줬다고 생각한다"면서 "더 큰 희망의 불씨를 발견했다"고 강조했다.
처음으로 패배한 이 지사는 "겸허하게 최선을 다하고 판단과 결정을 수용하며 개선할 수 있는 점들 열심히 개선해서 더 많은 분들이 저를 믿고 응원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이 지사는 "광주·전남이 존경하는 이낙연 후보의 정치적 본거지라서 저희가 상당히 불리할 것이라고 예측했는데 생각보다 많은 지지를 보내줘서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누적 득표율은 보면 이 지사가 52.90%(31만9582표)로 1위를 유지했다.
이 전 대표는 34.21%(20만1638표)로 2위에 머물렀다.
두 사람의 누적 득표율 차이는 21.25%p에서 18.69%p로 줄어들었다.
추 전 장관은 누적 득표율 10.96%(6만6235표)로 3위, 박 의원은 1.23%(7434표)로 4위, 김 의원은 0.70%(4203표)로 5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