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여파로 25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3000명을 넘어서면서 방역에 비상이 걸렸다.
정부는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2주간 사적모임을 취소해 달라고 요청했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은 이날 오후 긴급 브리핑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최근 1주일(18~24일) 나온 신규 확진자 수는 2087명, 1906명, 1604명, 4729명, 1720명, 1715명, 2434명이다. 이날은 3273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확진자가 더 늘면 이날 기록도 경신될 전망이다.
정부는 더 악화한 상황을 막기 위해서는 사적모임 자제가 필요하다고 보고 국민에게 이를 당부했다.
정 청장은 확진자 급증 이유로 추석 연휴 기간 사람간 접촉 증가, 전파력 높은 '델타형' 변이 유행, 진단검사 수 증가 등을 꼽았다.
그는 "추석 연휴 기간에 이동량이 증가했고, 사람 간 접촉 확대로 잠재적인 무증상·경증 감염원이 더욱 늘어났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향후 1~2주 동안은 확진자가 크게 증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10월 초 연휴 기간에 다시 이동량이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면서 "최소 2주간은 사적모임을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마스크 착용이 어려운 다중이용시설 이용은 자제할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10월 말 전 국민의 70%가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때까지 방역 상황을 안정적으로 유지해 이후 단계적 일상 회복이 가능한 방역 체계를 구축하겠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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