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외교장관 회담…정의용 “日 수출규제 철회해야”
한일 외교장관 회담…정의용 “日 수출규제 철회해야”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24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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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제징용·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등 현안 이견 못좁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의용 외교부 장관이 23일(현지시간)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과 한일 외교장관 회담을 갖고 “일본의 수출 규제가 조속히 철회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정 장관과 모테기 외무상의 대면 양자회담은 지난 5월 영국 런던에서 열린 이후 두 번째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엔 총회 참석차 미국 뉴욕을 방문 중인 양국 외교장관은 이날 오전 10시부터 50여분 동안 양국 현안 해결과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회담에서 정 장관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항구적 평화 정착을 위한 남북협력 및 대화와 관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모테기 외무상은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해 지속 협력하겠다”고 화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반도 평화 정착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 △강제징용 △일본의 수출규제 등 현안도 논의됐다.

정 장관은 양국의 과거사에 대한 정부의 입장을 전하고 미래 지향적인 해법을 찾기 위해 상호 노력할 것을 언급했다. 또 “일본의 수출 규제 조치가 조속한 시일 내에 철회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양국 장관은 현안에 대한 이견을 좁히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모테기 외무상은 강제징용과 위안부 배상 문제에 대해 적절한 조치를 취할 것을 피력했다. 

정 장관은 도쿄전력의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 방류 계획에 대한 반대 의사를 밝혔지만, 모테기 외무상은 “일본 정부가 과학적 근거에서 방류 계획을 계속 설명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