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무불이행 2명중 1명은 다중채무…4명중 1명 500만원 이하 소액 연체
채무불이행 2명중 1명은 다중채무…4명중 1명 500만원 이하 소액 연체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9.24 08: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중채무불이행자 10명 중 7명은 신용카드 관련 채무 제 때 못 갚아
(사진=민형배 의원 홈페이지)
(사진=민형배 의원 홈페이지)

금융기관에서 돈을 빌린 뒤 원금은 물론 이자도 갚지 못한 채무불이행자 2명 중 1명은 다중채무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10명 중 7명 이상은 신용카드 관련해 채무를 제 때 이행하지 못했다. 또, 4명 중 1명은 5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였다. 

24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민형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신용정보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 6월 말 기준 석 달 넘게 이자나 원금 상환이 연체된 금융채무불이행자는 77만5485명으로 집계됐다.

전체 채무불이행자 2명 중 1명꼴인 55.5%(43만133명)은 금융기관 두 곳 이상에서 연체가 등록된 다중 금융채무불이행자였다.

또, 다중 금융채무불이행자 10명 중 7명이 넘는 75.2%(32만3579명)는 신용카드 관련 연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무불이행이 가장 많았던 연령대는 50대 이상으로 전체 45.7%인 35만4274명이었다. 이어 40대가 19만9273명(25.7%), 30대 13만8906명(17.9%), 20대 8만2545명(10.6%)였다. 또 10대임에도 불구하고 빚을 져 이자나 원금을 갚지 못해 채무불이행자가 된 경우도 487명(0.06%)으로 집계됐다.

채무불이행한 금액으로 살피면 전체 30.1%인 23만3035명이 3000만원 넘게 원금과 이자를 제 때 갚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으로는 500만원 이하 연체가 20만7713명으로 26.8%였다. 

1000만원~2000만원 연체한 채무불이행자는 13만6734명(17.6%), 500만원~1000만원은 12만1179명(15.6%), 2000만원~3000만원은 7만6824명(9.91%) 순이었다.

민형배 의원은 "500만원 이하 소액 연체자들에 대해서는 계속되는 연체 이력을 방치하기보다 신용사면 등 적극적인 재기 지원 정책이 장기적으로 국가경제에 더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