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국감] 이재용‧구광모 빠진 ‘수소 어벤져스 총수팀’ 모두 국감행
[2021국감] 이재용‧구광모 빠진 ‘수소 어벤져스 총수팀’ 모두 국감행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23 15: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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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노위 국감 5~6일, 정의선‧조원태 이틀 연속 국회로
국회 전경.[사진=송창범 기자]
국회 전경.[사진=송창범 기자]

탄소중립을 위해 뭉쳤던 ‘수소 어벤져스’ 총수들이 전부 국정감사장에 서게 될 위기에 놓였다. 정의선, 최태원, 신동빈, 최정우를 주축으로 한 수소 어벤져스에 허태수, 김승연까지 10대 그룹 총수 대부분이 국감장행 버스 탑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하지만 지난 8일 구성된 ‘수소 어벤져스 총수팀’에 들어가지 않았던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구광모 LG 회장은 국감행 버스 명단에서 빠졌다.

23일 국회에 따르면, 최근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는 50여명의 총수 및 기업인들을 국정감사 증인 및 참고인 명단에 올렸다.

환노위는 10월5일 환경부 국감과 6일 고용노둥부 국감에서 재계 총수들을 불러들인다.

우선 5일 환경부 국감에는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장세주 동국제강 회장, 이순형 세아그룹 회장, 조양래 한국앤컴퍼니 회장이 증인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은 대부분 자신 또는 후계자들을 앞세워 수소 어벤져스로 불리는 ‘수소기업협의체’를 출범시켰다. 재계 총수급으로 구성된 민간 협의체는 수소경제 전 분야에 43조원을 투입, 탄소중립을 실천하겠다고 최근 발표해 관심을 모았다.

그럼에도 불구 국회는 이들 모두를 국회로 호출, 온실가스감축목표 관련한 계획 및 대책 등을 캐물을 예정이다. 또한 이들 중 일부 총수들은 환경 법규 준수 여부와 상습적인 법령 위반 실태에 대해서도 직접 대책을 밝혀야 한다.

이어 6일 고용부 국감에선 허태수 GS 회장, 정몽규 HDC 회장, 정몽진 KCC 회장, 박지원 두산중공업 회장,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등이 증인 신청 리스트에 올랐다. 이와 함께 정의선 회장과 조원태 회장은 5일에 이어 이날도 이틀 연속 국회로 불려갈 예정이다.

이날 위원들은 정의선 회장에게 건설현장에서 반복적 근로사망사고 발생의 원인과 재발방지 대책을 직접 듣겠다는 계획이다. 조원태 회장에 대해선 직장내 성희롱 문제를 묻는다.

또한 다른 총수들에겐 고용감소의 원인과 고용증가를 위한 대책 규명을 요구한다. 특히 정몽규 회장의 경우 지난 6월 발생한 광주 학동 붕괴사고와 관련, 증인으로 세워 관리감독 부실 내용을 캐물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김범수 카카오 의장을 비롯해 이해진 네이버 창업자, 김봉진 우아한형제들 의장 등 IT혁신 수장들도 줄줄이 고용부 국감장에 나타날 예정이다.

김범수 의장은 직장내 괴롭힘과 근로기준법 위반, 택시 콜 몰아주기 차별을 지적 받게 된다. 이해진 창업자는 네이버 직장내 괴롭힘과 임금체불에 대해서, 김봉진 의장은 일방적 배차로 인한 갑질 행위에 대해서 규명해야 한다.

이외에도 고용부 국감장에는 전문경영인 중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과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 등도 끌려 나올 예정이다. 각각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한 설명과 택배기사 과로방지 대책안을 설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kja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