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달 걸리는데 대선 다 가서 무슨 특검"
여권의 원로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23일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 "억울하더라도 더 성실하게 해명을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 전 총장은 이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본인이 수사에는 100% 동의한다고 했으니 수사에 빨리 착수해서 결과가 나오는 게 중요할 것 같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유 전 총장은 "이 지사에게 굉장히 악재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틀림없다"고도 했다.
그는 대장동 의혹이 오는 주말 호남권 경선에 미치는 여파에 대해서는 "크다"면서 "이거 터지기 전까지만 해도 이 지사가 광주·전북에서 과반 가까이 (득표할) 정도로 괜찮았는데 지금은 (이낙연 전 대표가) 광주까지도 상당히 해볼 만한 분위기"라고 말했다.
결선 투표 가능성에 대해서도 "대장동이 상당히 타격이 큰 것 같다"며 "충청에서 경선이 끝난 거라고 봤었는데, (지금은) 결선까지 반반으로 본다"고 말했다.
다만 유 전 총장은 "결선까지 가더라도 선두가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며 "(이 지사가) 조금 우월이라고 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야권의 주장하고 있는 특검에 대해서는 "특검 구성에 몇 달이 걸리는데 대선 다 가서 무슨 특검을 한다는 건가"라며 "상식적으로 말이 안되고 시간끌기"라고 지적했다.
이어 "특별수사본부에서 빨리 수사를 해서 밝히는 것이 훨씬 빠르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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