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보험사 RBC비율 260.9%…전분기比 5.0%p↑
2분기 보험사 RBC비율 260.9%…전분기比 5.0%p↑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9.23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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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G손해보험 97%…보험사 중 유일하게 기준 미달
보험사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보험사 RBC비율 변동 추이. (자료=금융감독원)

올해 2분기 보험사 재무건전성이 전분기보다 소폭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대부분 보험사는 금융당국이 제시한 RBC비율을 크게 웃돈 가운데, MG손해보험만 유일하게 금융당국이 제시한 기준인 100%에 미달했다.  

23일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에 따르면 상반기 보험사 RBC비율은 260.9%로 1분기(255.9%) 대비 5%p 상승했다.

RBC비율은 보험사 재무건전성 지표로 보험계약자가 일시에 보험금을 요청했을 때 보험사가 보험금을 제때 지급할 수 있는 능력을 수치화한 것이다. 가용자본을 요구자본으로 나눠 계산한다. 

금융당국은 보험사들에 이 비율을 150% 이상 유지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100%를 밑돌면 경영개선 권고 및 요구 등을 받게 된다.

보험사의 RBC비율은 1분기 대비 2분기 가용자본 증가 폭(4조원)이 요구자본 증가 폭(4000억원)보다 커지며 상승했다.

보험사의 가용자본은 당기순이익 시현과 후순위채권 발행,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확충 등의 영향으로 4조원 증가했다. 요구자본은 보유보험료 증가에 따른 보험위험액 증가, 운용자산 증가에 따른 신용위험액 증가 및 제도 개선에 따른 기타 위험액 증감 효과 등으로 4000억원 올랐다.

금감원은 "현재 보험사 RBC비율은 260.9%로 보험금 지급의무 이행을 위한 기준인 100%를 크게 상회한다"며 "향후 RBC비율 취약 등이 우려되는 경우 위기상황분석 강화, 자본확충 등을 통해 선제적으로 재무건전성을 제고토록 감독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보험사별 RBC비율을 살펴보면 생명보험사 중 카디프생명(425.2%)과 교보라이프(412.7%) 푸르덴셜생명(368.7%), 오렌지라이프(365.6%), 라이나생명(348.5%) 등의 순으로 RBC비율이 높았다.

손해보험사에서는 아시아캐피탈리(681.5%)과 서울보증(418.8%), AIG(408.8%), 알리안츠글로벌(372.5%), 제너럴리(362.0%) 등의 재무건전성이 우수했다.

다만, MG손해보험 재무건전성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MG손해보험 RBC비율은 1분기 103.5%에서 2분기 97%로 6.5%p 하락하며 보험업계 중 유일하게 당국 기준에 미치지 못했다. 

MG손해보험 관계자는 "금리 인상 여파와 대체 투자 손실이 반영되면서 RBC비율이 하락했다"면서 "MG손해보험 지배주주 제이씨어슈어런스 제1호유한회사의 운용사(GP) JC파트너스를 통해 연내 유상증자로 1500억원을 확충할 계획이다. 유상증자 작업이 완료되면 RBC비율이 70%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