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금리동결·채권매입 지속에 '상승 마감'
뉴욕증시, 금리동결·채권매입 지속에 '상승 마감'
  • 배태호 기자
  • 승인 2021.09.23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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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1.00%↑ S&P500 0.95%↑ 나스닥 1.02%↑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자산매입축소(테이퍼링)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 않고 채권매입을 지속하기로 하면서 뉴욕증시가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이르면 11월 테이퍼링이 이뤄질 수 있다는 신호도 나왔지만 시장에서는 여전히 완화적 통화정책이 유지된다는데 긍정적으로 반응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중국 헝다그룹 파산설과 관련한 우려가 해소되면서 뉴욕증시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시각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338.48p(1.00%) 오른 3만4258.32로 거래를 마쳤다.

또,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역시 41.45p(0.95%) 뛴 4395.64로 장을 마감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0.45p(1.02%) 상승하면서 1만4896.8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FOMC에서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금리 목표 범위를 기존 0~0.25%를 유지키로 했다. 또, 자산매입도 월 1200억달러로 동결키로 만장일치로 결정했다. 

하지만 연준은 FOMC 회의 뒤 성명에서 오는 11월 2~3일에 예정된 다음 회의에서 월별 자산 구매 금액 1200억달러를 줄이거나, 혹은 줄일 수 있다는 뜻을 밝혔다. 

연준은 통화정책설명서를 통해 "경제 진전이 예상대로 광범위하게 이어진다면, 위원회는 자산매입 속도의 완화가 곧 이뤄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11월 테이퍼링 도입 신호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연준이 완화적인 통화정책을 이어간다는데 초점을 뒀다. 여기에 중국 헝다그룹이 23일까지 채무이자를 지불키로 중국 투자자들과 합의했다고 한 소식에 안도하면서 반등한 것으로 풀이된다.

뉴욕타임즈는 "(22일) 10년 만기 재무부 어음 수익률은 1.30% 소폭 하락했는데, 이는 투자자들이 연준의 발표가 금리에 대한 그들의 기대를 근본적으로 바꿀만한 이유로 보지 않았다는 것을 뜻한다"고 보도했다. 이와 함께 "시장 강세 대부분은 연준 결정과는 크게 상관이 없었고, 많은 부채를 지고 있는 부동산 개발업체인 중국 헝다그룹이 목요일까지 (이자를) 지불하기로 중국 투자자들과 합의했다고 발표한 소식에 투자자들은 안도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유럽증시 역시 헝다그룹의 파산 우려가 진정되면서 일제히 반등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102.39p(1.47%) 상승한 7083.37에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84.27p(1.29%) 뛴 6637.00으로 거래를 종료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 역시 158.21p(1.03%) 오르며 1만5506.74에 장을 마감했고, 범유럽지수인 유로스톡스(Stoxx)50 지수도 전장보다 52.68p(1.29%) 급등한 4150.19로 장을 마쳤다.

한편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1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1.74달러(2.47%) 오른 배럴당 72.23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또, 12월물 금 선물은 0.60달러(0.03%) 상승한 온스당 1778.80달러를 기록하며 거래를 마감했다.

bth7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