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수사 본격화
서울중앙지검, 윤석열 ‘고발사주 의혹’ 수사 본격화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22 15: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공수사1부 사건 배당…부장검사 포함 9명 수사팀 구성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서울중앙지검이 윤석열 전 검찰총장 재직 당시 검찰의 ‘고발 사주’ 의혹에 대한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6개월 앞으로 다가온 대선 일정이 본격화되고 있는 가운데 유력 대권주자를 겨냥한 수사가 동시에 이뤄지면서 ‘수사 중립성’ 시비도 잠재워야 하는 서울중앙지검의 역할이 막중해졌다.

22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고발 사주 의혹 고소 사건을 배당받은 뒤 곧바로 수사팀을 구성했다.

이번 수사는 ‘선거 사건’을 담당하는 공공수사1부 맡았으며, 특수사건 전담인 4차장 산하 부서 검사들까지 파견받아 부장검사 포함 9명으로 수사팀이 꾸려졌다.

‘고발 사주’ 의혹은 윤 전 총장 재직 시절 대검이 야당을 통해 범여권 인사들의 고발을 사주해 지난해 4월 총선에 영향을 끼치려 했다는 게 핵심이다.

서울중앙지검은 인력을 최대한 투입해 의혹을 신속히 규명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윤 전 총장이 속한 국민의힘이 지난 15일 1차 예비경선(컷오프)을 통해 8명의 대선 후보를 선정하고 내달 8일 2차 컷오프로 후보군을 4명으로 압축한 뒤 11월5일 최종 후보를 선출하는 만큼 최대한 빠른 의혹 규명이 관건이다.

특히 이정수 서울중앙지검장은 친정부 성향으로 평가받고 있어 “검찰이 대선에 영향을 미치려한다”는 수사 중립성 시비까지 불식시켜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한편, 윤 전 총장의 부인인 김건희 씨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을 수사 중인 반부패·강력수사2부는 최근 권오수 도이치모터스 회장과 관련된 업체들을 압수수색했다.

또, 반부패·강력수사1부가 맡은 윤우진 전 용산세무서장 관련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 10일에는 윤 전 서장과 측근의 자택·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해 인천 영종도 개발 사업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 한 바 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