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권 '신규 마통' 65만개
상반기 국내 은행권 '신규 마통' 65만개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21 1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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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나간 대출 23조…다만 전체 계좌 수 다소 감소 조짐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전재수 의원 페이스북)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오른쪽). (사진=전재수 의원 페이스북)

올해 상반기 국내 17개 주요 은행에서 마이너스통장이 65만개 개설돼 23조원의 대출이 새로 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전재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금융감독원에서 받은 자료를 분석, 이 같이 공개했다. 전 의원의 발표에 따르면, 올해 1∼6월에 새로 개설된 마통 대출 계좌는 총 65만3000건이었다.

연령별로 보면 30대와 40대가 각각 19만8000개의 마이너스 통장을 새로 만들었고, 50대는 13만9000개를 신규 개설했다. 60대 이상은 5만8000개, 20대 이하 6만1000개 등으로 파악됐다.

마이너스 통장 대출 잔액은 2017년 말 45조1000억원, 2018년 말 49조4000억원, 2019년 말 51조7000억원, 2020년 말 58조원, 올해 6월말 60조8000억원으로 계속 늘고 있다고 전 의원은 설명했다.

다만 마이너스 통장 대출 계좌 수는 작년 말 최대치를 찍은 뒤 다소 줄어 이미 개설 가능한 인원은 거의 대부분 통장을 뚫었다는 풀이도 가능하다.

마이너스 통장 수는 2020년 말 493만9000건까지 계속 늘어 왔지만, 이후 금년 6월 말 기준 491만6000건으로 소폭 줄었다. 대출 기한이 만료된 후 연장 또는 재약정하지 않는 마이너스 통장들이 상당수인 것도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이미 주요 시중은행 상당수는 연초부터 마이너스 통장의 대출 한도를 5000만원으로 대폭 줄이고 마이너스 통장 대출 금리를 올리는 등의 조치를 취했다. 그러나 올 상반기에도 마이너스 통장 계좌 신규 개설과 대출액 증가 흐름은 여전했던 셈이다. 향후 진정세로 돌아설지 관심이 모아진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