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사 BTS, 유엔 연설 "백신 맞았다"…유니세프 '엄지 척'
특사 BTS, 유엔 연설 "백신 맞았다"…유니세프 '엄지 척'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21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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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에 겁먹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사진=연합뉴스]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사진=연합뉴스]

유엔아동기금(UNICEF·유니세프)은 유엔 총회에 청년세대 대표로 참석한 방탄소년단(BTS)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의 중요성을 언급하자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니세프는 21일 공식 트위터에 "중요한 메시지를 전해준 BTS에 고맙다"는 글을 게재했다.

BTS는 전날 미국 유엔 총회장에서 열린 지속가능발전목표 고위급 회의(SDG 모멘트) 행사에 '미래세대와 문화를 위한 대통령 특별사절' 자격으로 참석해 연설했다.

BTS는 "저희 7명 모두 백신을 맞았다"며 "백신 접종은 저희를 기다리는 팬들을 만나기 위해 그리고 이 자리에 오기 위해 끊어야 하는 티켓 같은 것"이라고 말했다.

BTS의 연설 직후 트위터에는 'ARMYvaccinatedtoo'(아미도 백신 접종을 했다)라는 해시태그(#)를 단 게시물이 수십만 건 올라왔다. BTS 팬덤 '아미'들은 자신의 접종 증명서를 캡처한 '인증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코로나19 극복을 위해 백신 접종을 하자고 독려에 나섰다.

BTS가 연설에서 강조한 '웰컴 제너레이션'(welcome generation) 관련 발언도 호응이 뜨거웠다.

BTS는 "지금의 10대, 20대에 대해 길을 잃게 됐단 의미에서 '코로나 로스트 제너레이션'으로 부르기도 한다고 들었다. 우리의 미래에 대해 너무 어둡게만 생각하진 않았으면 좋겠다"며 "지금 청년들은 변화에 겁먹기보단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나가는 세대"라고 말했다.

BTS가 청년세대를 변화에 겁먹지 않고 '웰컴'이라고 말하며 앞으로 걸어 나가는 세대라고 지칭한 데 긍정적 반응을 보인 것이다. 아미는 K팝 아티스트 팬덤 가운데서도 충성도 높은 '팬심'으로 유명하다. BTS가 공식 석상이나 앨범, 온라인 등을 통해 전한 메시지를 직접 행동으로 옮기는 사례가 많았고 집단으로 기부와 캠페인 등을 전개하기도 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