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커스'發 호주-프랑스 신경전…호주 "우린 정직했다"
'오커스'發 호주-프랑스 신경전…호주 "우린 정직했다"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19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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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미국·영국과 '오커스' 출범…프랑스 업체와의 잠수함 공급계약 파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에 비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사진=UPI/연합뉴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화상에 비치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사진=UPI/연합뉴스]

호주가 미국·영국과 함께 새 안보 동맹 ‘오커스(AUKUS)’를 출범한 동시에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을 파기하면서, 호주-프랑스간 ‘잠수함 신경전’이 치열하게 벌어지고 있다.

로이터 등 해외보도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는 지난 15일 공동 화상 기자회견을 열고 3국 안보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3국은 호주 해군 핵추진 잠수함 개발을 지원하는 것으로 협력의 첫 발을 내디뎠다.

호주는 이에 지난 2016년 프랑스 방산업체와 체결한 77조원 규모의 디젤 잠수함 공급계약 파기를 결정했다.

프랑스는 이를 두고 “뒤통수를 제대로 맞았다”며 미국·호주 주재 대사를 소환했다.

피터 더튼 호주 국방장관은 호주 스카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프랑스와의 잠수함 계약 파기 건에 대해 “우리는 솔직하고 정직했다”고 밝혔다.

이어 “인도태평양 지역의 변화하는 상황을 고려해 국익에 부합하는 결정을 내려야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올해 6월에 열린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오커스에 대한 세부 사항 논의가 이뤄졌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이 같은 사실을 몰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