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공동선언 3주년… 與 "평화 걸음 계속" 野 "미사일로 돌아와"
평양공동선언 3주년… 與 "평화 걸음 계속" 野 "미사일로 돌아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9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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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영구적 평화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약속"
국민의힘 "적극 유감 표명이 진정한 평화 위하는 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9월19일 오전 평양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공동선언문에 서명한 후 합의서를 들어보이고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여야는 9·19 평양공동선언 3주년을 맞은 19일 엇갈린 평가를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노력을 지속하겠다고 밝힌 반면 국민의힘은 평화 공동선언이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다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브리핑을 통해 "오늘은 평양 9.19 공동선언 3주년이자, 베이징 6자 회담 참가국이 서명한 9.19 공동성명 16주년"이라면서 "두 개의 9.19 성명은 모두 한반도 비핵화를 통해 영구적인 평화의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는 서로의 약속이었다"고 밝혔다. 

고 수석대변인은 "두 개의 선언 이후 한반도 평화의 길은 평탄치 않았다"면서 "평화가 마치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다가왔다가도 작은 어긋남으로 멀어지는 굴곡의 연속이었다"고 했다. 

이어 "비탈진 산맥의 끝에 정상이 있고 그 정상에 오를 방법은 우직하게 내딛는 걸음뿐"이라며 "두개의 9·19 선언을 기억하며 한반도 평화를 위한 걸음을 계속 이어나가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 오후 UN 총회가 열리는 미국행 비행기에 오른다"며 "한반도 평화정착을 위한 남과 북의 의지를 세계에 알리고, 많은 나라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함께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또 "송영길 민주당 대표도 오늘 워싱턴행 비행기에 올랐다"며 "민주당은 이번 방미 일정을 통해 9·19 정신이 이루고자 하는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번영의 뜻을 되살리고, 지난 문 대통령의 방미성과를 최대한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임승호 국민의힘 대변인은 "9·19 선언은 일회성 이벤트에 불과했음이 진작 드러났다"고 비판했다. 

그는 "공동선언의 결과는 연락사무소 폭파, 미사일 발사, 미군 철수 요구로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북한은 지난 15일 또다시 동해상으로 탄도미사일 2발을 발사하며 적대적 행위를 계속해 오고 있다"면서 "정부도 이제는 도저히 북한을 옹호하기 힘든 것인지 별다른 기념행사 없이 공동선언 3주년을 보낸다고 한다"고 했다.

또 "정부는 더는 북한의 적대적 행위에 침묵해서는 안 된다"며 "북한의 도발에 대한 적극적인 유감 표명과 굳건한 안보태세의 유지만이 진정한 평화를 위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