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거래소 코인빗이 장시간의 서버 점검을 마치고 다시 문을 열었다.

19일 거래소업계에 따르면, 코인빗은 이날 0시 31분 서버 점검을 마치고 서비스를 재개했다.

코인빗은 앞서 지난 16일 오후 4시 14분 "서버 상태가 불안정해 긴급 점검을 진행한다"고 공지한 뒤 전날까지도 이용자들의 정상 접근을 막았다.

갑작스러운 점검 소식에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거래소가 예치금을 횡령할 수 있다는 '먹튀' 우려가 제기됐다.

국민의힘 강민국 의원(국회 정무위원회)실이 집계한 내용을 보면 지난달 말 코인빗 고객 예치금은 약 93억9000만원(회원 9만7499명)이다.

실제로 투자자들은 온라인 단체 대화방을 만들어 소송에 나서자는 등 의견을 모으기도 했다.

이에 코인빗은 18일 저녁 일부 언론에서 불안감을 조성하고 있으나 서버 점검이 예상보다 길어질 뿐 거래소는 정상 운영 중이라는 반박 공지를 하기도 했다.

코인빗은 서버 점검을 끝낸 뒤 "은행 실명계좌 발급을 위해 준비 중이나 은행과의 협의가 지연돼 원화 마켓을 종료하고, 해당 마켓의 가상자산 34종은 비트코인(BTC) 마켓으로 이전한다"고 안내했다.

코인빗은 오는 23일 오후 4시 원화 마켓을 종료하고, 오후 8시 비트코인 마켓을 연다.

[신아일보] 김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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