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1900명대…수도권 중심 재확산 속 추석 연휴 촉각(종합)
신규 1900명대…수도권 중심 재확산 속 추석 연휴 촉각(종합)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19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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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3명→2008명→2087명→18일 밤 9시까지 1852명 확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는 가운데 이동량이 많은 추석 명절 연휴를 고비로 전국으로 확산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특히 연휴 기간에는 수도권을 비롯해 ‘거리두기 4단계’ 지역에서도 접종 완료자를 포함, 가정 내에서 최대 8인까지 모임이 가능해 추가 확산 우려가 큰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검사 건수가 감소하는 추석 연휴기간에는 확진자 수가 다소 감소했다가 연휴가 끝난 이후 일정 시점부터 확진자 수가 폭증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19일 방역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자료에 따르면 신규 확진자 수는 총 1852명으로, 직전일 동 시간대 1911명보다 59명 감소했다.

통상 늦은 밤 시간대 확진자 증가 추이를 감안하면 최소 1900명대에서 많게는 2000명 안팎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확진자 수가 다소 줄었더라도 대유행 상황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최근 상황을 살펴보면 주말과 휴일에는 검사 건수가 감소하면서 확진자 수도 줄어드는 경향을 보이는데, 전날이 추석 연휴가 시작된 주말(토요일)인 만큼 검사 건수는 평소 주말보다 더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7월 초부터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 중인 4차 대유행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하루 확진자 수는 7월7일 1211명을 기록한 이후 74일째 네 자릿수를 이어가고 있으며 이날로 75일째가 된다.

최근 1주간(9월12일부터 18일) 발생한 신규 확진자 수를 일별로 살펴보면 1755명→1433명→1495명→2078명→1943명→2008명→2087명을 기록, 하루 최소 1400명 이상씩 발생했고 많게는 2000명 안팎을 기록했다.

이 중 해외유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수는 하루 평균 1799명까지 증가해 방역당국을 긴장시켰다.

지역별로 살펴보면 수도권 상황은 갈수록 악화 중으로 지난 15일 1654명까지 치솟아 역대 최다 수치를 기록한 뒤 이후 사흘 연속(1506명→1532명→1510명) 1500명대를 집계됐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가운데 수도권 비율은 70∼80% 안팎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1주간 인구 10만명당 발생률도 수도권이 '5.3명'을 기록하면서 전국 평균 3.5명을 크게 상회했다.

특히 수도권 중에서도 서울은 인구 10만명당 '6.9명'으로, 비수도권 일부 지역과 비교해 5배, 많게는 6배 이상 많은 상황이다. 인천(4.9명)과 경기(4.2명) 또한 거리두기 4단계 기준(10만명당 4명 이상) 범위 안에 속해 있다.

또 최근 감염 양상을 살펴보면 대유행 상황이 완화됐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달 5일부터 전날 0시까지 방역당국에 신고된 확진자 수는 2만5114명인데 이들 가운데 감염 경로를 알지 못하는 일명 ‘깜깜이 환자’는 9391명(37.4%)에 달한다. 확진자 10명 가운데 3∼4명은 ‘언제, 어디서 감염됐는지’조차 알지 못한다.

특히 이들 무증상 감염자가 추석 연휴 기간 고향을 찾거나, 여행지 방문하는 과정에서 감염 확산이 발생할 수도 있는 상황이다.

가족 및 지인, 직장 동료 등 선행 확진자와 접촉을 한 뒤에 감염된 비율도 46.7%(1만1723명)에 달해 2명 중 1명은 가까운 지인 및 소모임 등을 통해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 방역태세를 유지하고, 코로나19 진단검사 및 치료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선별진료소와 임시 선별검사소를 확대 운영해 오는 22일까지 하루 평균 544곳을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여름 휴가철부터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해 온 고속도로 휴게소(4곳)에 더해 유동 인구가 많은 버스터미널 및 기차역 등(13곳)에도 선별검사소를 추가 설치해 운영하기로 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