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바른 의료제품 구매·사용방법 소개
식약처, 올바른 의료제품 구매·사용방법 소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18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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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석연휴 보내는 방법 -의료제품편'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사진=연합뉴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 연휴 기간을 안전하고 건강하게 보내기 위한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올바른 구매요령, 사용방법 등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제공하는 의료제품 안전 정보는 △식중독 발생 시 올바른 의약품 사용 △올바른 두드러기약 사용법 △안전상비의약품 사용 시 주의사항 △올바른 마스크 사용법 △올바른 손소독제 사용법 △올바른 의료기기 구매요령 △올바른 가정용 의료기기 사용법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식중독으로부터 안전한 추석을 보내기 위해선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 등 예방이 우선이다.

부득이하게 식중독으로 의약품을 사용해야 한다면 알맞은 복용 방법을 준수해야 한다.

우선 식중독으로 인한 설사에 지사제를 먹는 경우 오히려 식중독 증세가 오래갈 수 있다. 따라서 식중독이 의심될 땐 임의로 지사제를 복용하기보다 의사의 진료를 받고 설사로 인한 탈수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 수시로 물을 마시는 것이 좋다.

식중독균 등 감염으로 항생제를 처방받아 복용 시엔 임의로 양을 줄이거나 복용 중단하면 오히려 내성균이 발생해 치료가 어려워질 수 있으므로 복용량과 복용시간을 지킨다.

또 항생제 종류에 따라 복용 가능한 나이가 다르거나 병원균·감염증상·치료 경과 등에 따라 사용하는 항생제의 종류가 다를 수 있어 가족이 먹던 항생제나 예전에 먹다 남은 항생제 등을 함부로 먹어선 안 된다.

음식을 먹은 후 또는 성묫길 풀 등에 피부가 닿았을 때 피부가 가려우면서 피부가 붉거나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가 발생하면 주로 ‘항히스타민제’를 먹거나 바른다.

먹는 약의 대표적인 부작용은 졸음·진정작용과 같은 중추신경계 부작용으로 자동차 운전 등을 주의한다. 6세 이하의 아이가 먹어야 하는 경우엔 의사나 약사와 상의 후 연령에 맞는 약을 복용한다.

바르는 약은 상처가 있는 곳을 피해 바르고 눈에 들어가면 즉시 물로 씻어낸다. 5~6일간 투여해도 증상이 나아지지 않으면 사용을 중지하고 의사나 약사와 상담한다.

추석 명절 연휴 기간에 의료기관 휴진 등으로 소비자가 직접 편의점에서 안전상비의약품을 구입하는 경우엔 사용 전 의약품 설명서를 읽어보고 정해진 용법과 용량을 지키도록 한다.

안전상비의약품 중 해열제 성분은 ‘아세트아미노펜’과 ‘이부프로펜’이 있다.

아세트아미노펜은 많은 양을 복용하면 간이 손상될 위험이 있어 나이와 체중에 맞게 사용한다. 이부프로펜은 위를 자극하거나 신장 기능을 약하게 할 수 있으므로 특히 어린이가 토하거나 설사를 할 땐 더 주의해 사용한다.

감기약을 복용하면 졸릴 수 있으므로 장거리 자동차 운전은 될 수 있으면 피한다. 안전상비의약품 감기약 중엔 아세트아미노펜 성분도 포함돼 있어 명절 동안 과음했거나 다른 해열진통제를 이미 복용했다면 감기약을 복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안전상비의약품으로 판매하는 소화제엔 음식물 소화를 촉진하는 ‘효소제’가 함유돼 있다. 효소제 중 ‘판크레아틴’은 주로 돼지나 소에서 추출하는 성분으로 돼지고기나 소고기에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주의한다.

어깨결림, 허리통증 등으로 파스를 붙일 땐 습진이나 상처 부위를 피해 사용한다. 만약 피부가 붉어지고 부종, 가려움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사용을 중지하고 약사·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특히 의약품은 온라인에서 구매하면 안 된다. 온라인으로 유통되는 의약품은 의약품 여부는 물론 안전성과 효과성을 확인할 수 없고 보관 중 변질·오염 등의 문제도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상황에선 입자·비말차단 성능이 검증된 의약외품 마스크를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버스, 기차, 휴게소 등 실내 또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장소에선 반드시 마스크를 착용한다. 마스크를 착용할 땐 깨끗한 손으로 입과 코를 완전히 덮도록 잘 밀착한다.

마스크를 착용하는 동안 마스크를 손으로 만지지 않도록 주의하고 만약 닿았다면 손을 깨끗이 씻는다. 사용 후엔 귀 끈을 이용해 벗은 후 바깥면을 안쪽으로 접어 끈으로 감은 뒤 가능한 경우 소독제를 뿌려서 종량제봉투에 버린다. 소독제가 없다면 비닐봉지에 밀봉해 버리는 것이 좋다.

마스크 착용으로 호흡곤란, 어지러움, 두통 등의 증상이 있는 경우엔 개별 공간 등 거리두기가 가능한 공간에서 마스크를 벗고 휴식을 취하며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착용한다.

식약처는 코로나19 등 감염병의 전파를 예방하고 감염 위험을 낮추는 최선의 방책은 ‘올바른 손 씻기’라고 강조했다.

손 씻기가 가능하면 비누와 물로 손바닥, 손등, 손가락, 손톱 밑까지 꼼꼼하게 문질러 30초 이상 자주 씻는다. 비누와 물을 사용하기가 어려울 땐 손소독제를 사용한다.

손소독제는 손과 피부의 살균 소독을 목적으로 사용하는 제품으로 반드시 ‘의약외품’ 표시를 확인 후 구매한다. 일부 제품 중엔 포장 형태가 어린이 음료, 커피 시럽 등 식품으로 오인될 우려가 있는 제품도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손소독제는 반드시 외용으로만 사용하고 과량 또는 완전히 건조하지 않은 채로 화기를 사용하는 경우 불이 옮겨 붙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잘 문질러 완전히 건조시킨다.

손소독제는 손에 적당량을 덜어 사용하고 사용 과정에서 흡입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만약 눈에 들어갔으면 우선 깨끗한 흐르는 물로 잘 씻어낸 후 의사·약사와 상의한다.

어르신들 추석 선물용이나 개인의 건강관리 등 목적으로도 많이 구매하는 의료용 진동기, 혈압계, 개인용 온열기, 개인용 혈당측정기 등의 의료기기를 구입할 땐 ‘의료기기’ 표시를 반드시 확인한다. 또 포장 등에 기재된 제품명, 제조·수입업체명, 허가번호 등을 꼼꼼히 확인한다.

의료기기를 사용할 땐 미리 첨부문서 등에 기재돼 있는 사용목적, 사용방법, 사용 시 주의사항을 충분히 확인·숙지해 올바르게 사용해야 한다.

특히 ‘근육통 완화’로 허가받은 개인용 온열기를 중풍 예방, 뇌경색 치료 등 특정 질병에 효과가 있는 것처럼 거짓·과대광고하는 사례 등에 현혹돼선 안 된다.

체온계는 종류에 따라 적합한 측정 부위가 달라지므로 제품별로 제조사에서 제공하는 사용방법을 꼭 읽고 올바른 방법으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피부적외선체온계는 이마나 관자놀이 등의 표면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정확한 온도 측정을 하려면 측정 부위로부터 적정거리(약 3∼5㎝)를 두고 측정해야 하며 측정 부위의 땀이나 수분을 닦고 머리카락으로 가리지 않도록 한다.

귀적외선체온계는 적외선 센서를 이용해 귀 안쪽의 온도를 측정하는 비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측정 시 귀를 약간 잡아당겨 귓구멍을 일자로 편 후 측정기와 고막이 일직선으로 마주 볼 수 있도록 한 상태에서 측정한다.

전자체온계는 열에 민감한 반도체의 온도 변화를 이용해 겨드랑이, 입안(구강), 항문 부위의 체온을 측정하는 접촉식 온도측정기다. 입안을 측정할 땐 혀 밑에 측정 부분을 넣은 후 입을 다물고 측정한다. 겨드랑이를 측정할 땐 측정 전 겨드랑이 땀을 닦은 후 겨드랑이의 움푹 파인 곳에 측정 부분을 넣고 팔로 누르며 측정한다.

체온 측정 시 실내외 온도 차가 큰 경우 체온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실외에서 온도를 측정하기보단 실내에 들어와서 20∼30분 정도 안정을 취한 후 측정한다. 또 정확성을 높이기 위해 1회만 측정하는 것이 아니라 2회 이상 반복하는 것이 좋다.

혈압을 더 정확하게 측정하기 위해선 혈압을 측정하기 1시간 전부터 커피 등 카페인 음료를 마시지 않고 측정 15분 전부터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 혈압을 상승시키는 성분이 들어 있는 감기약 등을 복용하고 있는 상태에선 정확한 혈압 측정이 어려울 수 있으니 주의한다.

근육통 완화 등을 위해 사용하는 개인용 온열기는 전기 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온열기 사용자에게 일정한 열을 전달하는 의료기기다. 즉 전기를 사용하기 때문에 액체에 닿거나 가연성 물질에 노출하면 안 된다.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나 척수손상 등으로 감각저하가 있는 경우, 취침 중에 사용하는 경우 등 온열기에 장시간 노출되면 저온 화상을 입을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개인용 혈당측정기는 개인이 가정에서도 간편하게 혈당 수치를 검사하고 혈당 변화를 파악하기 위해 사용하는 의료기기다.

혈당 측정 결과는 측정하는 신체 부위, 섭취한 음식물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으며 혈당값이 평소와 다를 경우엔 반드시 의사와 상의해야 한다.

식약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제공하는 의약품·의약외품·의료기기 등 의료제품의 올바른 사용법과 구매요령을 참고해 온 국민 모두 건강한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국민이 일상생활에서 자주 사용하는 의료제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유용한 정보들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겠다”고 부연했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