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올바른 식품 구매·조리·보관 방법 소개
식약처, 올바른 식품 구매·조리·보관 방법 소개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18 1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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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고 건강하게 추석 연휴 보내는 방법-식품편'
식재료 장보기 요령과 순서[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식재료 장보기 요령과 순서[이미지=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식품·건강기능식품 등의 올바른 구매, 음식재료 보관·준비, 식중독 예방 요령 등 식품 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18일 밝혔다.

식품 안전정보의 주요내용은 △코로나19 감염확산 방지를 위한 추석명절 생활방역 △제수용품 장보기 요령 △밀키트 등 온라인 장보기 요령 △음식재료 보관과 준비 요령 △과일·채소, 조리기구 세척 요령 △명절음식 조리·보관·섭취 요령 △명절음식 건강하게 즐기는 방법 △성묫길·귀경길 식중독 예방 요령 △선물용 건강기능식품 구매·섭취 시 주의사항 등이다.

식약처에 따르면, 추석 명절의 코로나19 감염확산을 차단하고 안전한 명절 연휴를 보내기 위해선 백신 접종완료 또는 진단검사 후 최소 인원(소규모)으로 고향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이상증상이 있는 경우엔 방문을 취소·연기하거나 집에 머물며 증상을 관찰하고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받아야 한다.

이동할 땐 가급적 개인 차량을 이용하고 휴게소에 머무는 시간을 최소화하며 다중이용시설의 출입을 자제한다.

불가피하게 음식점·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을 이용할 땐 음식(음료)을 섭취하는 경우를 제외하고 출입·주문·대기·이동·대화 시에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 한다.

또 이용자 간 2m(최소 1m) 거리두기, 시설 이용 전·후 손 씻기 혹은 손 소독제 사용, 시설 내 오래 머무르지 않기 등 방역수칙을 실천해야 한다.

추석 명절음식 장보기는 ‘밀가루, 식용유 등 냉장이 필요 없는 식품을 시작으로 과일·채소 → 햄·어묵 등 냉장이 필요한 가공식품 → 육류 → 어패류 → 냉동식품’ 순서로 하는 것이 좋다.

농산물은 흠 없이 신선한 것을 선택하고 세척·절단 등 전처리가 된 과일과 채소는 냉장 보관된 제품을 구입한다.

수산물은 몸통이 탄력 있고 눈알이 투명하고 튀어나온 것, 광택이 나고 비늘이 잘 부착된 것이 신선하다. 제수용 생선으로 많이 사용되는 조기류, 돔류, 민어류는 외관상 구별되는 특징을 살펴야 한다.

식품을 구매할 때는 유통기한 등 표시사항을 잘 확인하고 필요한 양만 구입한다.

대부분의 주류는 유통기한이 없지만 탁주와 약주는 유통기한을 표시하도록 하고 있어 제수용·선물용으로 구매할 때 유통기한을 확인해야 한다.

달걀 구매 시엔 달걀 껍데기의 산란일자 표시를 확인해 구매하고 냉장(세척란) 달걀의 경우 권장유통기한이 45일이므로 산란일자가 며칠 지났더라도 안심해도 된다.

장보기가 끝나면 냉장·냉동식품은 가급적 아이스박스나 아이스팩을 이용해 차가운 상태를 유지하며 집까지 운반하는 것이 좋다.

추석에는 배송물량이 많아 평소보다 배송시간이 더 소요되므로 냉장·냉동 등 음식재료와 조리된 명절음식을 온라인으로 구매하는 경우엔 가급적 콜드체인으로 배송되는 업체의 제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냉장·냉동식품을 수취하면 먼저 이음새 등 포장박스의 손상 여부를 확인하고 개봉한 후 내용물을 확인한다. 냉기가 없는 상태로 배송된 경우엔 배송과정에서 식중독균이 증식됐을 우려가 있으므로 가급적 섭취하지 않도록 한다.

냄새, 조리상태 등 내용물의 이상여부를 즉시 확인하고 내용물에 이상이 없다면 섭취 전까지 냉장·냉동보관하고 가급적 빠른 시일 내 섭취한다.

최근 명절음식으로도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밀키트 제품(반조리)을 구매할 땐 단백질 급원과 채소가 골고루 함유돼 있고 지방함량이 적은 제품을 선택한다.

아울러 밀키트 제품에 동봉된 조리·섭취 방법을 꼼꼼히 확인해 추가적인 세척이나 가열조리가 필요하다고 표시된 재료는 조리법대로 조리해 섭취해야 한다.

구입한 명절 음식 재료들을 냉장고에 보관할 경우 육류·어류 등 생고기와 달걀은 가열·조리 없이 먹는 채소와 직접 닿지 않도록 보관에 주의한다. 냉동보관 육류·어패류와 장기간 보존하는 식품은 냉동고 안쪽 깊숙이 넣고 냉장실 문 쪽은 온도 변화가 크므로 금방 먹을 식품을 보관하는 것이 좋다.

냉동 상태에서 활동을 멈췄던 세균은 잘못된 해동방식으로 다시 증식할 수 있으므로 냉동 육류, 생선 등의 해동 시 주의가 필요하다. 해동 방식은 냉장해동 또는 전자레인지 해동이 바람직하다. 냉동된 식품의 냉동과 해동을 되풀이하거나 온수·상온에서 해동하는 일, 물에 담군 채 오랜 시간 방치하는 것은 식중독균을 증식시킬 수 있으므로 주의한다.

닭 등 가금류, 수산물, 육류 등을 세척할 땐 주변에 있는 채소, 과일 등에 물이 튀지 않도록 한다. 세척한 식재료는 가능한 빨리 조리에 사용하고 바로 조리하지 않을 경우엔 냉장 보관한다.

육류·생선, 생야채는 칼·도마를 구분해서 사용하거나 사용 후엔 세제로 깨끗이 씻고 소독해 칼·도마로 인한 교차 오염을 방지한다.

추석 명절 음식용 과일·채소, 조리기구와 식기를 씻기 위한 세척제는 제품 표시를 확인해 용도와 표준사용량을 준수해 용도 외로 사용하거나 세척 후 잔류하지 않도록 주의한다.

과일 또는 채소엔 1종 세척제를, 조리기구와 식기엔 2종 세척제를 사용하며 제품 선택 시 전면에 ‘위생용품’이라는 표시와 성분을 확인하고 구매한다. 세척제를 사용해 씻을 땐 반드시 흐르는 물에서 과일과 채소는 30초 이상, 식기류는 5초 이상 씻어야 한다. 흐르지 않는 물을 사용할 땐 물을 교환해 2회 이상 씻어야 한다.

과일 또는 채소는 세척제 용액에서 5분 이상 담가두면 조직이 물러지거나 영양소가 손실될 수 있어 주의한다.

식기세척기를 사용할 땐 반드시 전용 세척제를 사용해야 한다.

헹굼보조제는 최종 과정에서 잔류물 제거, 건조 촉진을 목적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제품의 사용권장량에 맞게 사용하는 게 좋다.

명절음식을 만들기 전 비누 등 손세정제를 사용해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손을 씻어야 하며 조리 시 위생장갑을 착용한다. 특히 계란이나 생닭을 만진 손으로 익히지 않고 그대로 먹는 채소·과일 등을 만지면 식중독균이 전염될 수(교차오염) 있으므로 반드시 비누 등으로 손을 씻는다.

대표적 추석음식인 토란국, 고사리나물, 송편에 사용되는 토란, 고사리, 콩류 등엔 위해성분 등이 일부 포함돼 있어 재료준비에 주의가 필요하다.

토란에 함유된 옥살산칼슘, 호모겐티신산 성분과 고사리에 포함된 프타퀼로사이드 성분은 복통과 구토 증세 등을 일으킬 수 있어 끓는 물에 5분 이상 삶은 후 물에 담갔다가 사용하면 안심하고 섭취할 수 있다.

송편소로 많이 사용하는 콩류는 렉틴으로 인해 덜 익은 채로 섭취하면 구토와 설사를 일으킬 수 있어 5시간 이상 물에 불린 후 완전히 삶아 익혀 사용한다. 송편을 찔 때 사용하는 솔잎은 재선충병 방제를 위해 농약을 살포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야산에서 채취한 것은 사용하지 않는다.

음식을 가열 조리 시 음식물의 내부까지 충분히 익혀야 한다.

고기완자 등 분쇄육을 조리할 땐 반드시 속까지 완전히 익혀야 하며 햄·소시지 등 육가공품도 중심온도 75도(℃)에서 1분 이상 가열 조리해야 한다.

전·튀김을 조리하면서 기름을 제거하거나 생선·채소의 수분을 제거할 땐 위생용품으로 형광증백제 불검출 등 위생용품의 기준·규격에 적합하도록 제조돼 식품에 직접 접촉·사용할 수 있는 키친타월을 사용해야 한다. 달력, 신문 등 종이는 음식이나 조리과정에 이용하지 않도록 한다.

명절 음식은 많은 양을 미리 조리해 보관하는 경우가 있으므로 빠르게 식혀서 덮개를 덮어 냉장고에 보관한다. 베란다에 보관하면 낮 동안엔 햇빛에 의해 온도가 올라가 세균이 증식할 수 있다.

조리된 음식은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가급적 2시간 이내 섭취해야 하며 상온에서 2시간 이상 방치된 음식은 반드시 재가열한 후 섭취한다.

식중독 예방 6대 수칙[포스터=식품의약품안전처]
식중독 예방 6대 수칙[포스터=식품의약품안전처]

송편, 완자전 등 명절음식은 평소 먹는 음식에 비해 열량도 높고 나트륨, 당도 많아 칼로리와 나트륨, 당을 줄인 건강한 조리법 사용을 권장한다.

토란국 등 국물 음식은 조리 중간에 간을 하기보다 조리 마지막에 간을 하거나 식사할 때 소금·양념장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떡갈비, 산적 등에 사용되는 고기류는 기름이 적은 부위를 이용하고 뜨거운 물에 한번 데쳐서 기름기는 제거해 조리한다. 양념된 고기의 경우 버섯, 양파, 파 등의 채소와 함께 조리하면 요리의 맛을 살리면서 나트륨 배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잡채의 당면은 기름에 볶지 않고 끊는 물에 삶으면 열량 섭취를 줄일 수 있으며 조리 시 사용되는 설탕, 물엿, 간장, 참기름 등의 사용량을 조절하면 나트륨과 당의 섭취를 줄일 수 있다.

음식을 먹을 땐 과식을 피하고 생활방역 등 개인위생을 실천하는 차원에서 개인 접시를 이용해 덜어 먹는다. 국물보다는 건더기 위주로 먹고 전을 찍어먹는 간장의 경우 간장의 농도를 묽게 하거나 저염간장을 사용하는 것이 나트륨 섭취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

명절음식은 기름에 튀기고 볶는 등 고열량, 고지방 음식이 많아 열량을 적게 섭취할 수 있도록 칼로리를 따져 식사량을 조절하는 것이 필요하다.

성묫길에 편의점, 휴게소 등에서 구입한 음식이나 음료수는 손을 깨끗이 씻거나 물티슈로 닦고 가급적 바로 섭취하고 개봉한 이후 차에 장시간 둔 것은 상할 우려가 있으니 먹지 않도록 한다.

성묘 시 주변의 덜 익은 과일이나 야생버섯 등을 함부로 채취·섭취해서는 안 되며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물이나 샘물 등을 함부로 마시지 않는다.

귀경길에는 조리된 음식은 가급적 아이스박스 등을 이용해 10℃ 이하에서 보관·운반하고 햇볕이 닿는 공간이나 자동차 트렁크에 2시간 이상 방치하지 않는다.

추석에 선물용으로 많이 구입하는 건강기능식품은 질병치료를 목적으로 처방하는 의약품이 아니므로 ‘고혈압, 당뇨, 관절염, 성기능 개선 등’과 같은 부당한 표시·광고에 현혹돼 구입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특히 최근 인터넷, 홈쇼핑 등에서 건강기능식품이 코로나19에 특효가 있다는 광고로 제품을 판매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부당한 광고다.

건강기능식품을 구매(인터넷 쇼핑몰 포함)할 땐 제품에 ‘건강기능식품’ 표시와 인증 도안(마크)을 반드시 확인한다. 노니, 크릴오일, 대마씨유 등 기능성이 확인되지 않은 ‘일반식품’을 건강기능식품으로 잘못 구매하는 일이 없도록 주의한다. 제품 표시사항 중 식품유형란에 ‘어유’, ‘기타식물성유지’, ‘기타 식용유지가공품’으로 표시된 것은 모두 일반가공식품이다.

정식으로 수입 또는 제조된 건강기능식품은 식약처에서 인정한 제품별 기능성을 포함해 수입(제조) 업소명, 원재료명, 유통기한 등과 같은 한글표시사항이 있으므로 꼼꼼히 살피고 구매해야 한다.

건강기능식품은 안전성과 기능성이 확보되는 일일섭취량이 정해져 있으므로 제품에 표시된 섭취량, 섭취방법, 섭취 시 주의사항을 확인하고 섭취한다.

기능성이 다양한 여러 개 제품을 동시에 먹거나 과다 섭취할 경우 예상하지 못한 이상사례가 발생할 수 있다. 실제 홍삼의 진세노사이드 성분은 혈소판 응고를 감소시키며 혈당 저하 효과를 강화할 수 있으므로 당뇨 치료제와 혈액 항응고제 복용 시에는 의사 등 전문가와 상의해야 한다.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은 항생제와 섭취하면 효과가 떨어질 수 있다.

‘내손안(安) 식품안전정보 앱’을 이용하면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정보 확인이 가능하다. 음식점의 위생등급, 행정처분 받은 업소뿐만 아니라 회수판매중지 제품에 대한 정보를 안내받을 수 있다.

또 추석 명절 다소비 품목인 달걀의 경우 달걀껍데기 표시사항을 입력하거나 앱 상에 있는 광학문자판독기(OCR) 버튼을 클릭해 표시사항을 촬영하면 사육환경, 농가정보 등 상세 정보를 알 수 있다.

식약처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올바른 식품 구매·보관·섭취 요령 등 식품안전정보를 숙지해 건강하고 즐거운 명절 연휴를 보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ksh333@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