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FDA 자문단, "화이자 부스터샷, 고령자·취약층에만" 권고
미 FDA 자문단, "화이자 부스터샷, 고령자·취약층에만" 권고
  • 이종범 기자
  • 승인 2021.09.18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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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연합뉴스
사진 = 연합뉴스

미국 식품의약국(FDA) 자문단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부스터샷(추가 접종)을 65세 이상 고령자와 중증 위험 취약층에만 접종하라고 권고했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17일(현지시간) FDA 자문기구인 백신·생물의약품자문위원회(VRBPAC)는 회의를 열고 이들 집단에 부스터샷을 맞히도록 화이자 부스터샷에 대해 긴급사용을 승인하는 권고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자문위는 화이자-바이오엔테크의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마친 뒤 최소 6개월 이후 65세 이상 고령자와 의료 종사자, 구급요원·경찰·소방대원 등 직업적으로 코로나바이러스에 노출되는 사람들에게 화이자 백신 부스터샷을 맞히라고 권고했다.

앞서 화이자측은 6개월 전에 예방 접종을 마친 최소 16세 이상의 사람들에 대한 부스터샷 승인을 FDA에 요구했다.

화이자는 백신 접종을 완전히 마친 300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부스터샷 접종 후 항체가 5배 이상 증가했음을 보여주는 자료를 FDA에 제출했다.

이날 자문위는 먼저 16세 이상 성인에 대한 코로나19 부스터샷 접종에 대한 표결을 실시해 ‘찬성 2표 대 반대 16표’의 압도적인 격차로 승인을 권고하지 않기로 뜻을 모았다.

표결에 참가한 많은 자문위원들은 젊은 남성의 심근염(심장 근육의 염증) 발병 위험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NYT는 이번 자문위의 권고가 보건 당국의 기대보다 범위를 더 축소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FDA 자문단의 권고안은 법적 구속력은 갖지 않지만 FDA는 전통적으로 자문단의 권고를 수용해왔다.

NYT는 FDA가 다음주 최종 결정을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baramss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