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박근혜,무슨얘기 나눴나?
李대통령-박근혜,무슨얘기 나눴나?
  • 장덕중기자
  • 승인 2009.09.16 17: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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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여분간 단독 회동...朴"공감하는 부분 있었다"

이명박 대통령은 16일 특사 자격으로 유럽을 순방하고 돌아온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갖고 특사 활동에 대해 노고를 치하했다.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의 회동은 7개월 만으로 특사단 보고 이후 배석자들을 물리친 후 43분간 단독 회동이 진행됐다고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박 전 대표는 우선 특사단 활동 보고를 통해 "일정이 빡빡했지만 만날 사람은 다 만났고 큰 보람이 있었다"며 헝가리 오스트리아 덴마크 벨기에 유럽연합 순으로 FTA 비준안, 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협조와 성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나라사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것으로 안다"며 "중요한 시기에 특사단이 성공적인 업무수행으로 큰 역할을 해줬고, 당장도 물론이지만 향후 국정운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특사단 활동에 감사를 표했다.


박 전 대표는 "모든 방문국에 조속한 FTA비준 필요성을 강조하고 협조를 요청했으며 이른 시간에 비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긍정적인 답을 얻었다"며 "재생에너지 선진국인 유럽과 IT 강국인 한국이 협력할 경우 서로에 도움이 되는 윈윈 결과가 될 수 있다며 협력 강화를 제안했으며 그 구체적인 방안에 하나로 여수 엑스포 참가를 권유해 헝가리 등으로부터 참가 약속을 받아냈다"고 성과를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유럽 각 나라가 모두 중요한데 특정한 몇몇 국가를 제외하고 관계에 소홀한 측면이 있었다"며 "그런 의미에서 이번 특사단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줬다"고 치하했다.


이 대통령은 "EU는 특히 중국 다음으로 큰 시장인데 개별국가에 대한 설명은 부족했다"며 "필요한 순간에 중요한 역할을 해줘 감사하다"고 재차 사의를 표했다.


이 대통령은 특히 "박 전 대표 특사 파견을 해당국가에서도 반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앞으로도 국가적으로 중요한 문제와 관련 해야할 일이 있는 곳에 박 전 대표가 특사로 나서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 당선자 시절부터 유럽에 대한 아쉬움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래서 최선을 다하지 않을 수 없다"고 화답했다.


이 대통령도 "대통령에 당선돼 그동안 유럽 관계 살펴보다 아쉬움을 많이 느꼈다"며 "그래서 특사 필요성을 갖게 됐다.

국가간의 관계에 있어서 자주 만나 정을 쌓는 것이 중요한 만큼 앞으로도 필요한 곳에 특사를 활용해 관계를 돈독히 해 나가는 노력을 계속할 생각"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생각 같아서는 브라질에도 특사로 다녀와달라고 부탁하고 싶은데 비행시간이 30시간이 넘어 차마 부탁을 못드렸다"고 말하자, 박 전 대표와 배석자들이 함께 웃음을 터뜨리는 등 시종 화기애애한 분위기속에서 회동이 진행됐다고 박선규 대변인이 전했다.


한편 청와대를 방문하고 독대하고 돌아온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국회 본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남북문제와 4대 강 살리기 등 여러 현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눴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또 "이 대통령이 지난해 자신의 스탠포드 대학교 강연 연설문을 봤다며 그 내용과 관련해 북한 문제나 경제 문제에 대해 공감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