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형사재판소,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조사 착수
국제형사재판소, ‘마약과의 전쟁’ 필리핀 조사 착수
  • 이인아 기자
  • 승인 2021.09.16 1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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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소탕 과정에서 6000명 이상 사망… “반인륜 범죄”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국제형사재판소(ICC)가 ‘마약과의 전쟁’을 선포한 필리핀 정부를 조사한다.

16일 연합뉴스는 ICC가 15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이같이 전했다고 로이터통신 말을 빌려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ICC는 필리핀의 마약과의 전쟁을 반인륜 범죄로 규정하고 정식 조사에 나서겠다는 검사실의 요청을 승인했다.

필리핀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대통령이 취임한 후 2016년 7월부터 마약 범죄 소탕에 나섰다. 이 과정에서 6000명이 넘는 사망자가 나왔다.

지난 6월 ICC 파투 벤수다 검사는 마약과의 전쟁에서 반인륜 범죄가 있었다고 볼 합리적 근거가 있었다며 ICC에 조사 개시를 요청했다.

이에 ICC는 검사실의 요청을 받아들여 조사에 본격 착수하겠다는 입장이다,

필리핀 인권단체 카라파탄은 “두테르테 일당은 범죄를 저지를 대가를 치러야한다”며 ICC 결정을 반겼다.

두테르테 대통령은 범죄 용의자들이 체포에 불응해 사살했을 뿐이라며 ICC 결정에 개의치 않고 계속 마약과의 전쟁을 이어가겠다는 방침이다.

ina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