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해킹 아이디어 내가 사겠소" 우리은행 '블랙스완 공모전' 눈길
"그 해킹 아이디어 내가 사겠소" 우리은행 '블랙스완 공모전' 눈길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16 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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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해커라면' 전제 통해 신선한 접근법 발굴…정제, 확장 후 실무 접목 추진
내가 해커라면 블랙스완 공모전이 메타버스 기반으로 열렸다. (사진=우리은행)
내가 해커라면 블랙스완 공모전이 메타버스 기반으로 열렸다. (사진=우리은행)

우리은행이 정보보안 아이디어 발굴을 위한 '내가 해커라면' 블랙스완 공모전을 메타버스 플랫폼에서 실시해 세간의 관심이 모아진다. 보수적인 업종으로 평가되는 은행이 해커들의 톡톡 튀는 발상에 마중물을 부어주는 역할을 자임해 이례적으로 보이는 것.

16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블랙스완은 도저히 일어날 것 같지 않지만 일단 발생하면 엄청난 충격을 줄 수 있는 사건을 의미한다. 우리은행 측은 이번 행사는 코로나19로 대면 접촉을 피하고, 현장감 있게 제안 발표를 들을 수 있는 메타버스 회의공간에서 금융보안원 및 그룹사와 함께 아바타를 활용하여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모전을 통해 '외부반출 승인 파일에 대한 관리체계 구축' 제안을 비롯, 총 6건의 아이디어들이 채택됐다. 이는 우리은행과 금융IT전문 그룹사인 우리FIS가 함께 정제, 확장해 실제 업무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최근 보안위협이 고도화됨에 따라 해커의 관점에서 보안취약점을 발견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이번 공모전을 실시했다"며, "우리은행의 정보보호 수준이 더욱 높아지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