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본입찰, 에디슨모터스 포함 3곳 참여…SM그룹 불참
쌍용차 본입찰, 에디슨모터스 포함 3곳 참여…SM그룹 불참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15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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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엘비앤티·인디EV 인수제안서 제출
쌍용자동차 로고.
쌍용자동차 로고.

새 주인을 찾는 쌍용자동차의 매각 본입찰에는 국내·외 3곳이 참여했다. 기존 유력 인수 후보로 떠올랐던 SM그룹과 HAAH오토모티브의 새 법인 카디널 원 모터스는 불참했다.

15일 쌍용차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인수제안서 접수를 마감한 결과 △국내 전기버스 전문 업체 ‘에디슨모터스’ △전기차·배터리 제조사 ‘이엘비앤티(EL B&T)’ △미국 전기차 관련 기업 ‘인디(INDI)EV’ 등 3곳이 최종 참여했다.

당초 쌍용차 인수전은 11곳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하며 1차 흥행을 거뒀다. 하지만 ‘깜짝 등판’으로 주목받은 SM그룹과 기존 확고한 인수 의지를 보였던 카디널 원 모터스 등이 참여를 포기해 인수전이 새 국면을 맞았다.

특히 유력한 인수 후보 중 한 곳으로 꼽힌 SM그룹이 불참하면서 에디슨모터스가 사실상 유일한 유력 인수 후보 기업으로 부상했다.

에디슨모터스는 쌍용차 인수·운영자금, 연구·개발비 등으로 2∼3년 내 8000억∼1조50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개인 투자자 등으로부터 2700억원을 자금을 확보했다. 또 사모펀드 KCGI,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구성하고 4000억원가량을 투자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디슨모터스는 인수제안서에서 내년까지 10종, 오는 2025년까지 20종, 2030년까지 30종의 신형 전기차를 생산·판매하는 등 쌍용차를 전기차 업체로 전환한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는 제출된 제안서를 바탕으로 법원과 협의된 선정 기준에 따라 우선협상대상자 및 예비 협상대상자를 9월 말 경 선정하여 통보할 계획이다.

쌍용차와 매각주간사 EY한영회계법인은 초기 인수자금 규모 외에도 인수 이후 회사를 안정적으로 성장시킬 수 있는 의지와 능력을 고려해 이르면 이달 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인수제안서를 제출한 기업이 부적합하다고 판단되면 재입찰할 수도 있다.

쌍용차는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이후 다음 달 초까지 구속력 있는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후 약 2주간 정밀실사를 진행한다. 이후 인수 대금과 주요 계약조건에 대한 협상을 거쳐 오는 11월 중 투자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이러한 매각절차가 원활하게 진행될 경우 투자계약의 내용을 반영한 회생계획안을 준비해 올해 중으로 관계인 집회에서 채권단과 주주의 동의를 얻어 회생계획이 인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기울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