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SLBM 발사 시험 참관… "방위산업 발전 큰 성과"
문 대통령, SLBM 발사 시험 참관… "방위산업 발전 큰 성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15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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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LBM 보유, 억제 전력 확보 차원서 상당한 의미"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9일 경남 거제시 삼성중공업에서 열린 K-조선 비전 및 상생 협력 선포식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국방과학연구소(ADD) 종합시험장에서 진행한 SLBM(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 잠수함 발사 시험을 참관했다.

이번 발사시험은 정부 및 군 주요 인사가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SLBM은 지난 8월 13일 해군에 인도된 도산안창호함(3000톤급)에 탑재돼 수중에서 발사됐으며, 계획된 사거리를 비행해 목표 지점에 정확히 명중했다.

SLBM은 잠수함에서 은밀하게 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전략적 가치가 매우 높은 전력으로 평가받는다. 개발 난이도가 높아서 현재 미국, 러시아, 중국 등 세계 6개국만 운용하고 있는 무기체계다.

특히 한국이 독자 개발한 SLBM이 세계 7번째로 잠수함 발사시험에 성공함으로써, 전력화를 위한 핵심 관문을 통과했다는 평가다. SLBM은 향후 추가적인 시험평가를 거친 후 전력화 계획에 따라 군에 배치될 예정이다.

청와대는 이와 관련해 "SLBM의 보유는 전방위 위협에 대한 억제 전력 확보 차원에서 상당한 의미가 있으며, 향후 자주국방 및 한반도 평화 정착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시험 발사 성공을 축하하는 한편, 그간 개발에 힘써온 ADD 연구진을 격려했다.

한편 이날 KF-21 보라매에 탑재될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의 항공기 분리 시험도 성공적으로 수행됐다.

시험 종료 후 문 대통령은 고위력 탄도미사일과 초음속 순항미사일 등 미사일 전력 개발 결과를 보고받았다. 비롯해 지난 7월 29일 성공적으로 수행된 우주발사체용 고체추진기관 연소시험 결과에 대해서도 보고받았다.

문 대통령은 "오늘 시험의 성공으로 국민들이 보다 안심하고, 보다 자랑스러워 할 수 있는 성과를 만들어냈다"고 표명했다. 아울러 이날 시험의 성공은 한국 방위산업 발전과 수출 확대, 우주 개발 촉진 등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또 "한미 미사일 지침 종료로 군의 고체추진체 기술을 민간이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 만큼 군이 적극적인 민군 협력을 통해 민간 우주산업 활성화와 국내 발사체 시장 형성에 기여하는 한편, 우주 분야 첨단기술 개발을 지속적으로 주도해 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