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2분기 기업 매출증가율 사상 최대"
한은 "2분기 기업 매출증가율 사상 최대"
  • 임혜현 기자
  • 승인 2021.09.15 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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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회복 따른 수출 호조 영향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한국은행. (사진=신아일보DB)

지난 2분기 우리나라 기업들의 매출액 증가율이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이 15일 발표한 '2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 분기 외부감사대상 법인기업(외감기업)의 매출액 증감률은 전년 동기 대비 18.7%로 집계됐다. 지난 1분기에 7.4% 증가한 바 있는데, 이 당시보다 상승폭을 더 확대한 셈이다.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른 수출 호조에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율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김대진 한국은행 기업통계팀장은 "2분기 철강과 자동차, 전기·전자, 석유·화학 등 주력 제조업을 중심으로 전분기 매출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글로벌 경기 회복에 따라 수출 호조가 계속되면서 제조업과 비제조업 모두 매출액 증가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가도 긍정적 효과를 냈다. 따라서 반도체 뿐만 아니라 비전자부문의 성장세도 큰 상황"이라고 해석했다.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 매출이 10.4%에서 24.3%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금속제품이 글로벌 철강 수요 확대로 12.3%에서 40.3%로 증가했고, 석유·화학이 유가 상승에 따른 판매단가 상승에 6.2%에서 33.6%로 성장한 영향을 받았다.

비제조업 매출은 3.3%에서 12.4%로 증가폭을 확대했다. 화물 물동량 증가로 운수업 등 업황이 개선된 영향을 받았다.

2분기 총자산 증감률은 전기 대비 1.4% 증가로 파악됐다. 전년 동기 1.1%보다 증가 폭이 약간 확대된 것이다. 

수익성 개선 또한 두드러진다.

기업들의 2분기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7.4%로 지난해 2분기 5.2%보다 좋아졌다.

제조업(5.5%→9.0%)은 전기전자·기계가 반도체 수출 증가 및 가격 상승으로 11.8%로 상승했고, 비제조업(4.8%→5.4%)은 운수업이 컨테이너 운임 상승 덕에 11.8% 증가한 영향을 받았다. 

매출액 세전 수익률도 8.2%로 전년동기 4.6%보다 상승했다.

기업들의 안정성도 양호했다.

2분기 외감기업의 부채비율은 86.6%로 전분기 89.9%보다 감소했다. 기업들의 차입금의존도는 1분기 24.9%에서 2분기에는 24.6%로 하락했다. 이는 전기·전자·기계, 석유·화학 등 주력산업을 중심으로 영업활동 호조에 따른 순이익이 증가한 데 힘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dogo84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