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자체 기술력 확보로 디지털 전환 '선도'
신한카드, 자체 기술력 확보로 디지털 전환 '선도'
  • 김보람 기자
  • 승인 2021.09.15 0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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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면인식 결제 서비스 등 9개 혁신금융서비스 '국내 최다'
신용평가 모델에 빅데이터 적용…종합 지급 결제사 진화 목표
(사진=신아일보DB)
(사진=신아일보DB)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내 디지털 리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 등 금융당국 허가를 받은 혁신금융서비스만 모두 9개로 금융사 통틀어 가장 많다. 비대면과 초개인화 서비스 등 소비자 수요 변화에 발맞춘 덕택이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전환을 가속해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다양한 개인 서비스를 제공하는 종합 지급 결제 금융사로 탈바꿈한다는 목표다.

15일 신한카드에 따르면 업계 최초로 개발한 안면인식 결제 서비스가 지난 8일 금융위원회로부터 혁신금융서비스로 재지정됐다. 디지털 전환을 바탕으로 한 금융 기술력을 또다시 확인한 셈인데, 이에 따라 최대 4년간 규제가 면제되는 특례를 얻게 됐다.

◇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 통해 다양한 혁신금융서비스 제공

페이스페이는 신용카드·체크카드를 개설한 개인회원이 해당 카드 정보와 연동되는 안면인식 정보를 서버에 등록하고, 가맹점 결제 단말기에 장착된 카메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유통 채널에 안면인식 결제 시스템이 도입된 국내 첫 사례다.

이 외에도 신한카드는 △가맹점주 신용평가(CB)사업 '마이크레딧(MyCredit)' △신용카드 기반 송금 서비스 '마이송금(My송금)' △월세를 카드로 납부할 수 있는 '마이월세(My월세)' △카드 이용 시 자투리 또는 일정 금액 투자를 할 수 있는 '마이투자(My투자)' △중소기업 렌탈 중개 플랫폼 '마이렌탈샵(My렌턀#)' △만 12세 이상 미성년자 자녀를 위한 가족 안심 용돈 신용카드 'My TeenS' △외국인·비거주자 해외송금 서비스 △영세 가맹점 카드 매출 대금을 하루 만에 받을 수 있는 '가맹점 대금 신속지급 서비스' 등 9개 혁신금융서비스를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금융권에서는 가장 많은 혁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자체 온라인 플랫폼을 갖춘 마이렌탈샵과 카드 상품 '안심용돈 신용카드'를 제외한 모든 혁신서비스를 신한카드 모바일 앱 '신한페이판'에서 이용할 수 있다.

자체적으로 빅데이터 분석하고 활용해 실제 사업에도 적용하고 있다. 우선 지난달 27일 베이비 부머 세대(1955년에서 1963년 태생)를 위한 신용평가 모델을 개발했다. 경제활동이 부족한 고연령층 맞춤형 신용평가로 카드 한도를 책정하는 것이다.

그간 신용평가 모델은 모든 연령을 대상으로 소득과 금융 활동 정보 위주로 판단했다. 이렇다 보니 경제활동이 부족한 고연령층은 다소 불리한 경우가 있었다. 이번 신용평가 모델은 연금·경제활동 정보와 라이프스타일이 반영된 매출 정보와 카드 상품 이용정보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상환 여력을 판단한다.

또한 휴대폰 기종에 상관없이 오프라인에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신한페이판 터치 결제'도 대표적인 금융혁신 아이콘으로 꼽힌다.

작년 연간 신한카드 온·오프라인 간편결제 총액은 3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0% 성장했다. 약 150조원으로 추정되는 국내 간편결제 시장에서 20%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금융권은 물론 △삼성전자, LG전자 등 디바이스 사업자 △네이버·카카오·NHN·SK플래닛 등 플랫폼 사업자 △PG사 △신세계·롯데 등 유통사뿐만 아니라 정부(제로페이)까지 합세해 각축전이 펼쳐지는 간편결제 시장에서 눈에 띄는 점유율을 기록한 것이다. 

이처럼 높은 간편결제 점유율 뒤에는 1300만명이 이용하는 '신한페이판'이 있다. 신한페이판은 신한카드 결제 플랫폼이자 그룹을 대표하는 생활금융 종합 플랫폼이다. 신한카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월간 순이용자(MAU)는 평균 510만명에 달했다. 국민 4명중 1명이 신한페이판을 갖고 있고, 10명 중 1명은 월 1회 신한페이판을 이용해 결제하는 셈이다. 

◇ 단순 결제 넘어 개인 맞춤화 서비스 지원하는 '종합지급결제사' 목표

신한카드 관계자는 "신한카드는 작년부터 오픈형 생활 금융 플랫폼(Open Platform), 종합 지급 결제 사업자로 진화(Neo Payment), 비용구조 혁신(Evolved Process) 등 3가지 방향성으로 '디지털 Special O.N.E' 전략을 펼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이를 바탕으로 카드업을 넘어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해 뉴노멀 시대에 맞는 3대 신사업(DNA)도 추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라이프&파이낸스 플랫폼은 카드 사용 등 금융 정보를 넘어 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개인 맞춤화 서비스 제공이 목적이다. 

현재 신한페이판에서 제공하는 결제 서비스는 물론 장·단기 카드대출(금융상품), 예금·적금·주식(자산관리), 각종 쇼핑 할인 쿠폰(비금융), 신한금융그룹 자동차 금융 공동 플랫폼 '신한 마이카' 등 생활전반을 아우르는 서비스를 지원한다.

이를 위해 신한카드는 △결제부터 금융상품, 자산관리에 이르는 모든 금융 서비스를 구현하는 '소비 밀착형 생활금융 플랫폼(Daily-PEFM)' △마이데이터를 기반으로 개인별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새로운 맞춤 서비스와 비금융 혜택까지 제공하는 '라이프 플랫폼(New Discovery Platform)' △개인사업자 대상 금융 지원과 자금 관리, 마케팅 등 가맹점 운영을 종합적으로 지원하는 '개인사업자 금융 플랫폼(Amazing-BFM)' 등 3대 신사업(DNA) 전략을 바탕으로 사업을 구체화할 방침이다.

한편, 서지용 상명대학교 경영학과 교수는 "소비자 수요 변화에 따라 금융 환경 변화는 불가피하다"면서 "실제 소비자들은 범용 금융상품에서 맞춤형, 비대면 등 초개인화를 통한 최적의 금융 상품을 제안받길 원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그는 "카드 업계는 고객은 물론 가맹점에 쉽고 편한 플랫폼을 제공, 소비 트렌드 데이터를 기반한 맞춤형 소비패턴과 데이터를 공유하는 전략적 기술이 필요하다"면서 "포스트 코로나 시대 누가 더 쉽고, 빠르고, 안전한 결제 경쟁력을 갖추는가에 따라 시장 우위가 판가름 난다"고 조언했다.

qhfka7187@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