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추석 성수품 공급량 원활"…축산물 가격안정 총력
정부 "추석 성수품 공급량 원활"…축산물 가격안정 총력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14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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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 '추석 대비 주요 농축산물 수급점검회의'
13일 기준 9만4236t 공급, 계획 대비 120.5% 이행
계란 일 300만개 수입란 유통, 주말 도축장 운영
김인중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맨 오른쪽)은 14일 '추석 대비 주요 농축산물 수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중간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김인중 농식품부 식품산업정책실장(맨 오른쪽)은 14일 '추석 대비 주요 농축산물 수급점검회의'를 주재하고 10대 성수품을 중심으로 중간 수급상황을 점검했다. [사진=농림축산식품부]

정부는 추석 장바구니 물가 부담 완화 차원에서 10대 성수품 공급량을 평시 대비 평균 1.5배 늘린 가운데 이달 13일 기준 계획 대비 120.5%의 물량 공급을 진행했다고 14일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4일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 하에 농협경제지주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서울시농수산식품유통공사, 이마트와 롯데마트,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센터 등과 ‘추석 대비 주요 농축산물 수급점검회의’를 했다. 

이번 회의에선 추석을 1주일 앞둔 이번 주에 추석 성수품과 선물 구매 막바지 수요가 집중되는 만큼, 추석 성수품 공급 확대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공급 상황을 점검하고 추석 장바구니 물가 안정화 방안 등이 논의됐다.

농식품부는 추석 농축산물 물가를 선제적으로 관리하고자 전년보다 1주일 이른 8월 말에 ‘추석 성수품 수급안정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성수품 공급 대책 기간을 전년보다 1주 늘려 3주간 배추와 무, 소고기, 계란을 비롯한 10대 성수품을 평시보다 1.5배, 전년 추석과 비교해선 1.4배 확대·공급하고 있다. 물량으론 약 13만여톤(t)이다. 

농식품부는 “성수품 공급이 시작된 지난 8월30일 이후 농식품부가 농협과 산림조합, 축산단체 등과 함께 계약·비축한 물량을 공급한 결과, 이달 13일까지 공급물량은 누적 공급계획 9만4236t 중 11만3591t으로 계획 대비 120.5%를 이행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현재 배추와 무, 사과, 배, 닭고기, 밤 등 다수의 주요 성수품 가격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낮게 형성 중이다. 

실제 배추는 올 9월 상순 소매가 기준 포기당 5272원으로 전년 동기의 9621원보다 45.2% 하락했다. 닭고기도 1킬로그램(㎏) 소매가 기준 5210원으로 전년 동기의 5458원보다 5.5% 내렸다. 

하지만 소고기와 돼지고기, 계란 등 축산물 가격은 수요 증가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다소 높은 수준이다. 소고기는 이달 상순 기준 100그램(g)당 5068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5.2%, 계란은 30개 한 판에 6603원으로 19.0% 오른 상황이다. 

농식품부는 “도축마릿수 증가 등으로 공급여력은 충분하지만 가정용 소비 지속과 선물·제수용품 수요 확대로 전년보다 가격 강세를 보이고 있어 특별 관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계란은 일 300만개 수준의 수입란을 꾸준히 공급하고, 산란계(알 낳는 닭)의 살처분 보상금 지급과 재입식 절차를 조속히 완료하는 등 시중에 충분한 물량이 공급될 수 있도록 대책을 추진 중이다.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공급량이 충분히 확보될 수 있도록 주말에도 도축장을 운영하고, 돼지 출하체중을 조정해 조기출하를 유도하고 있다. 한우 암소의 도축수수료도 추석 직전인 18일까지 한시적으로 면제했다. 

김인중 식품산업정책실장은 이날 회의에서 “한가위를 맞는 국민 모두가 따뜻한 명절을 보낼 수 있도록 농축산물 할인 쿠폰(20~30%)과 한우·한돈 할인행사, 중소 과일 특별 할인판매 등 물가안정 노력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성수품 수급안정 대책기간 마지막까지 이행상황을 빈틈없이 챙기겠다”고 말했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