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12~17세 건강한 청소년 접종이득 월등하지 않아”
방역당국 “12~17세 건강한 청소년 접종이득 월등하지 않아”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14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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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진단 “객관적·과학적 정보 제공 통해 스스로 접종 여부 판단토록”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12∼17세 소아·청소년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의무화 되지는 않을 전망이다.

정부는 전 국민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청소년에 대한 접종 확대를 추진 중이지만 접종 시 이득이 월등하지 않아 자율에 맡긴다는 계획이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14일 출입기자단 설명회에서 “12∼17세 연령층에서는 접종으로 인한 이득이 월등히 크다고 생각하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이어 “일반적으로 정상적인 소아는 고위험군에 해당하지 않기 때문에 접종을 꼭 받아야 한다든지 또는 접종 이득이 크다고 보고 있지는 않다”며 “건강한 소아 청소년에 대해서는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서 접종할지, 말지 합리적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근거를 잘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객관적·과학적 정보 제공을 통해 청소년이 직접 접종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다만, 기저질환(지병)을 가진 소아·청소년은 감염시 위험이 커 접종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소아·청소년이 포함된 10월 이후 ‘4분기 접종’ 세부 계획이 이달 중 발표할 예정이다.

예방접종전문위원회가 소아·청소년도 접종 대상자에 포함하도록 권고함에 따라 질병관리청은 △접종 대상 △시행 시기 △백신 종류 △접종 기관 등을 구체적으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홍 팀장은 “해외 국가 사례를 잘 참고해서 실제 접종할 백신의 종류와 접종 횟수 등을 전문가 자문을 거쳐 신중하게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