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도 경쟁 시대다
농업도 경쟁 시대다
  • 신 원 기 기자
  • 승인 2009.09.16 16:1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단양 느티해바라기 단지 20만평은 농촌의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면서 관광명소로도 각광 받기까지 농촌지역 주민과 함께 농업기술센터의 끊임없는 연구·지도로 이끈 경관농업의 성공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경관농업은 기존의 1차산업인 농업을 유통화 하면서 관광서비스 중심의 3차산업으로 체질변화, 부가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장점을 갖고 있다.

실예로 제주도의 유채꽃, 보성의 녹차밭 외에도 고창의 청보리밭, 광양의 매화밭 등은 전국적으로 농업관광 명소로 알려지면서 농촌의 농작물이 이제는 효자 관광 품목으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지역경제를 살찌는 농촌 산업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포천지역은 어떤가? 천혜의 자연과 맑고 푸른 계곡이 어울어진 포천에서 생산되는 사과·인삼·포도는 특작물로 유명세를 타고 있으나 정작 특작물에 관련 농산물 유통을 이끌어 나갈 농업기술센터는 실속없는 지역 농업 행사에만 엄청난 예산을 들여가면서도 정작 농촌에서 필요한 농업에 관련된 농업기술지도는 전무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러다보니 포천에서 생산하는 농산물은 언제나 제자리 걸음만 할 뿐 지금껏 성과 없이 농업에 허황된 예산만 낭비하고 있다.

인근 타·시군에서는 관광지와 농촌을 연계하는 많은 관광상품을 개발해 특수를 누리는 한편 지역의 특수작물에 관한 연구를 끊임없이 개발해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있다.

최근 포천시농업기술센터는 농촌 특화산업을 육성시킨다는 명목 아래 엄청난 예산을 들여가면서도 이러다할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는 농업에 관련한 정책이 탁상행정으로 일관하는 한편 읍·면에 파견된 농촌기술지도사 역시 전시성 농촌 행사에만 치중할 뿐 고부가가치와 관련된 농업정책에는 현실성에 맞지 않는 행정을 펼치고 있다는 지역 주민들의 지적이다.

또한 지역 농특산물 홍보·판촉 측면에서도 한참 뒤떨어진 행정을 하고 있다.

요즈음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인식이 높아지면서 친환경농산물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소비자들에게 선택받기 위해 인근 시·군에서는 인터넷 개인미디어를 활용해 지역마다 독특하고 아름다운 농촌의 경관과 지역 농작물을 많은 대중들에게 알리면서 농촌의 깊은 인상을 심어주는 등 농촌에 관련된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다.

지금의 포천시 농업을 지도하는 농업기술센터는 농업세미나 외에 농업에 관련에서는 별다른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며칠전 경기도 남양주 류 시인의 포도밭은 올해로 12번째 행사를 마쳤다.

특작물인 포도밭에서 매년 예술제를 열고 있는 농부시인 류기봉씨, 매년 행사때마다 수천여명의 관광객들이 류 시인의 포도밭을 찾고 있다.

관청의 보조금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포천시 농업정책과는 달리 다른 시·군에서는 농업기술센터가 농민을 위한 선진 농업정책을 실현하기위해 농가 현장을 방문해 농업에 관련된 신품종 연구0104지도로 관광농업으로 태어날 수 있었다.

이제는 농업도 경쟁 시대이다.

포천지역 농업정책도 농업으로 끝나는 농업이 아닌 관광농업으로 탈바꿈하기위해서는 농업기술센터가 국가직으로 군림하던 구시대적인 농업기술센터의 탈을 벗어버리고 이제부터라도 농민을 위한 농업기술센터로 바로잡아 지역농촌과 경제를 살찌울 수 있는 날을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