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꽃·간식 배달 중개 사업 철수 
카카오모빌리티, 꽃·간식 배달 중개 사업 철수 
  • 윤경진 기자
  • 승인 2021.09.14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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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책임 강화 방안 발표…택시 업계 상생 방안 마련
카카오모빌리티 CI.
카카오모빌리티 CI.

카카오의 사회적 책임 강화 발표에 맞춰 카카오모빌리티가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사업을 철수한다.

카카오모빌리티는 구체적인 상생 플랫폼 구축 계획과 골목상권 논란 사업 철수 계획, 파트너 지원 확대 방안을 14일 발표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 T 택시를 이용하는 택시 기사와 이용자의 부담이 가중되지 않도록 △스마트호출 서비스 전면 폐지 △택시 기사 대상 프로멤버십 요금 월 3만9000원 인하 등의 실천 계획을 밝혔다. 프로멤버십 요금과 혜택에 대해서는 택시 단체와 협의를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모색하겠다는 계획이다.

가맹 택시 사업자와 상생 협의회도 구성한다. 서울에서는 100여개 택시 운수사업자가 참여한 협의체가 이미 발족됐고 향후 지역별 ‘가맹택시 상생 협의회(가칭)’를 구성해 전국 법인 및 개인 가맹택시 사업자들과 건강한 가맹 사업 구조 확립을 위한 논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골목상권 진출 직접 가능성에 대해 우려가 있었던 △기업 고객 대상 꽃・간식・샐러드 배달 중개 서비스는 철수한다. 해당 서비스를 제공해 온 기업에 미칠 사업적 영향을 고려해 충분한 논의를 통해 점진적으로 사업을 축소해나갈 예정이다.

대리운전 기사들과 상생에도 힘쓴다. 기존 20%의 고정 수수료 대신 수요공급에 따라 0~20%의 범위로 할인 적용되는 ‘변동 수수료제'를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고 동반성장위원회를 통해 진행되는 대리운전사업자들과의 논의 채널에서도 더 적극적으로 상생안을 마련해 나갈 예정이다.

카카오 공동체 차원에서 추진 중인 5년간 3000억원 규모의 파트너 상생 기금 마련에도 참여해 대리운전, 택시를 포함해 플랫폼에 참여하는 다양한 공급자, 종사자들의 복지 증진에도 힘쓸 계획이다. 연내 세부 계획안을 내놓을 예정이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앞으로 자율주행과 이동 서비스 혁신, 모빌리티 기술 연구개발에 주력하고 신사업 발굴과 글로벌 비즈니스에 더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류긍선 카카오모빌리티 대표는 “이동 경험 혁신을 통해 더 나은 삶을 만들겠다는 회사의 목표를 되새기고 업계 종사자분들과의 대화와 협력을 통해 혁신을 지속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you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