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유업, 경영진 선임 안건 부결…내달 경영 쇄신안 공개
남양유업, 경영진 선임 안건 부결…내달 경영 쇄신안 공개
  • 박성은 기자
  • 승인 2021.09.14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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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차례 연기된 임시주총 14일 개최
한앤코와 거래 종결 통보 세 안건 부결·철회
내달 중 주총 열고 경영쇄신 골자 안건 상정
남양유업 서울 사옥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 서울 사옥 간판. [사진=박성은 기자]

남양유업은 14일 오전 9시 서울 본사에서 임시주주총회를 연 가운데 이사 신규 선임의 건 등의 세 가지 안건이 모두 부결·철회됐다.

세 가지 안건은 △정관 일부 변경의 건 △이사 신규 선임의 건(사내이사 1명, 사외이사 2명, 기타비상무이사 3명) △감사 선임의 건이다. 

이날 임시 주총에선 정관 일부 변경의 건과 신규 이사 선임의 건은 부결됐고, 감사 선임의 건은 철회된 것으로 알려졌다.

남양유업의 이번 임시 주총은 당초 지난 7월30일로 예정됐지만 한 차례 연기된 후 진행된 것이다. 특히 해당 안건 중 핵심인 이사 신규 선임의 건은 지난 5월 남양유업 대주주인 홍원식 회장과 경영권 인수 계약을 맺었던 한앤컴퍼니(한앤코)가 경영진을 물갈이하기 위한 수순이었다.

실제 사내이사와 비상무이사 후보 모두 한앤코 소속이다. 사내이사 선임 후보는 이동춘 한앤코 전무, 기타비상무이사 후보에는 윤여을 한앤코 회장과 김성주·배민규 한앤코 전무다. 

하지만 남양유업은 최근 한앤코에 거래 종결을 통보하면서 이번 임시주총 안건들은 승인되지 못했다.

한편 남양유업은 내달 중 주총을 다시 열어 지배구조 개편 등 경영 쇄신방안을 골자로 한 안건을 상정해 표결에 부칠 계획이다. 

parks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