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조 씨는 지난 12일 SBS에 출연해 "(제보와 보도 등) 날짜와 기간 때문에 저에게 어떤 프레임 씌우기 공격을 하시는데 사실 9월2일이라는 날짜는 우리 원장님(박 원장)이나 제가 원했던 거나 제가 배려받아서 상의했던 날짜가 아니다"고 말했다.
발언에 대한 논란이 커지자 조 씨는 페이스북에 "박 대표(박지원)와는 어떤 요소에서라도 윤 전 총장에 대한 내용들을 상의하거나 할 대상으로 고려하지 않았다"며 "한달 후의 미래인 9월2일에 보도는 하루 전날에도 알 수 없던 (저로서는) 사고와 같은 보도였으므로 '말도 안되는 엮기다'는 의미였다"고 해명했다.
그럼에도 야권은 공세를 이어나갔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보기관의 정치 개입은 국민이 가장 경계하는 지점"이라며 박 원장에게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왜 국정원장이 '원하는 날짜' 얘기가 나오는지 궁금하다"면서 "박 원장은 8월 11일 서울 모 호텔에서 제보자를 만났다는데, 공교롭게도 이날과 12일 휴대폰 캡처 메시지가 언론에 공개됐다"고 복기했다.
그러면서 "이게 야권 대선주자 공격에 사용됐다"며 "국정원장이 제보자를 만난 시점 전후로 이런 캡처가 이뤄진 정황은 박 원장이 모종의 코치를 한 게 아닌지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의혹 제보자인 조 씨와 보도 전인 지난달 11일 그와 만난 박 원장, 당일 동석한 것으로 추정되는 성명불상자 등 3명을 국정원법·공직선거법·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에 고발했다.
이와 함께 "도저히 공정선거를 기대할 수 없는 내각 인사를 사퇴시켜야 한다"면서 중립 내각 구성을 요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