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조현준 효성 회장, 포스트 코로나 대비 미국 시장 공략 본격화
  • 최지원 기자
  • 승인 2021.09.13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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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초고압변압기 공장·ATM 전시장 방문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과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왼쪽)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촬영하는 모습. [사진=효성]
효성 조현준 회장(오른쪽)과 빌 하거티 미 상원의원(왼쪽)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공장에서 만나 상호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기념 촬영하는 모습. [사진=효성]

조현준 효성 회장은 포스트코로나 시기를 대비해 미국 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효성은 조 회장이 최근 효성중공업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변압기 공장과 텍사스주 달라스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주력사업들의 미국시장 현장경영 차원에서 이뤄졌다.

효성은 “코로나19 이후 글로벌 시장에서 세계 1위 위상을 강화하고 신시장 확대 동력을 얻기 위해 핵심 시장인 미국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전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미국 시장은 바이든 정부가 전력망, 신재생에너지 등 인프라 개선에 약 1조2000억달러(1410조원) 투자 계획을 밝히는 등 첨단 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급격한 성장이 예상된다.

조 회장은 “미국은 포스트코로나 시대에 급격하게 변화하는 글로벌 시장의 핵심”이라며 “철저한 현지화 전략과 선제적 대응을 통해 미국 시장 지배력 높여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조 회장은 지난 9월 효성중공업 부문의 첫 미국 생산기지 테네시주 멤피스 초고압 변압기 공장을 방문해 미국 시장 동향과 전망, 전략 등을 점검했다. 이어 조 회장은 미국 비즈니스를 위한 협조와 지원을 요청하기 위해 빌 해거티 테네시주 상원의원과 만나 멤피스 생산 현장을 함께 시찰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조 회장은 “앞으로 지역 중공업 기술 전문가를 육성하고 전력 업체들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테네시 지역과의 상생과 미국 전력 시장 인프라 개선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빌 해거티 상원의원은 “연방 정부 차원에서 멤피스 공장의 성장과 사업 확대를 위해 다각적이고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화답했다.

조 회장은 해거티 상원의원에게 테네시 전력청과의 사업 협력을 제안했다. 양측은 중전기 분야 기술 인력 양성을 위한 테네시주 주요 대학과의 산학 연계 프로그램 운영 계획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지역 업체들을 활용한 부품 공급 시스템을 구축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멤피스 공장은 올해 말 완공을 목표로 증설을 추진 중이다. 증설이 완료되면 멤피스 공장은 연산 초고압변압기 60대를 생산할 수 있다.

효성은 멤피스 공장을 중공업부문 미국 시장 전진 기지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또 미국 전력 인프라 교체 수요에 대한 대응과 ESS·스태콤(무효전력보상장치) 등 신재생에너지 시장 공략도 본격화한다.

조 회장은 지난 10일(현지 시각) 미국 달라스에 위치한 효성TNS 미국법인을 방문해 NHA 전시장과 제품을 점검하고 시장 공략 방안을 모색했다. 효성TNS는 소비자 지향적 마케팅에 집중하며 소규모ATM 시장에서 73%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1위로 올라섰다. 또 환류기 등 차별화된 기능으로 메이저 은행에 대거 공급하고 있다.

조 회장은 현지에서 금융·정보통신기술(IT) 전문가들과 만나 급변하는 시장 동향에 대해 논의했다. 효성TNS 미국법인에는 미국의 금융 결제 트렌드가 디지털로 전환되는 속도가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시장 생존을 위해 강도 높은 혁신과 기술 개발에 나설 것을 주문했다. 효성TNS는 미국 금융기관들의 협력을 강화해 암호 화폐 거래를 위한 키오스크 등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fro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