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 수사가 야당 탄압?… 도둑이 제 발 저려 억지"
與 "공수처 수사가 야당 탄압?… 도둑이 제 발 저려 억지"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11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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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공방으로 본질 감추려는 것"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전주혜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이른바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한 핵심 당사자인 국민의힘 김웅 의원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자신의 사무실에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관들이 불법적인 압수수색을 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왼쪽은 전주혜 원내대변인.(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은 11일 '고발사주 의혹'과 관련,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이 제보자 조성은 씨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의 공모 가능성을 수사하라는 주장에 대해 '물타기'라고 비판했다.

김진욱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공수처 수사를 불법 수사, 야당 탄압, 정치 공작 운운하는 건 도둑이 제 발 저려 억지를 부리는 격"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정치공방으로 본질을 감추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고발 사주 의혹의 본질은 검찰권의 사적 남용"이라면서 "손바닥으로 해를 가릴 수 없듯 이번 사건의 진실을 감출 수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총장의 최측근인 대검 수사정보정책관 손준성 검사가 검찰총장 안위를 지키기 위해 자신의 검사 동기인 김웅 국민의힘 의원에게 여권 인사들에 대한 고발을 사주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권력의 시녀로 국정농단에 앞장섰던 검찰이 이제는 조직의 수장을 보호하고 검찰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야당과 결탁, 정치 개입, 선거 개입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것"이라며 "이것이 사실이라면 법을 수호해야 할 검찰이 헌정 질서를 유린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민의힘은 정치공방을 통해 사건의 본질을 감추고 사법적 책임을 회피하려 하고 있다"며 "그러나 이미 사건의 본질은 명확하게 드러났고, 사건의 전모도 결국 드러날 것이다. 김웅 의원이나 손준성 검사, 심지어 윤석열 전 총장까지, 이들의 해명은 범죄를 부인하는 피의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과 사건 관련자들은 더이상 국민을 기만하지 말고 수사에 적극 협조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