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1900명 안팎… 수도권 확산세, 비수도권으로 번지나
오늘 1900명 안팎… 수도권 확산세, 비수도권으로 번지나
  • 한성원 기자
  • 승인 2021.09.10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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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추석 연휴(9.19∼22)를 1주일여 앞두고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비수도권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수도권의 확산세가 꺾이는 시점이 '4차 대유행'의 정점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추석 연휴가 자칫 추가 확산의 고리가 되지 않도록 방역의 고삐를 죈다는 방침이다.

10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방역당국과 서울시 등 각 지방자치단체가 전날 0시부터 오후 9시까지 중간 집계한 신규 확진자는 총 1765명으로, 직전일 같은 시간의 1926명보다 161명 적었다.

최근 밤 시간대 확진자 발생 추이를 고려하면 이날 0시 기준 확진자는 1900명 안팎, 많으면 1900명대 초중반에 달할 전망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2049명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7번째 2000명대 기록이다.

이틀 연속 2000명대 확진자가 나온 것은 지난달 19∼20일(2152명, 2050명)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하루 확진자는 7월7일(1211명) 이후 65일 연속 네 자릿수를 이어갔으며, 이날로 66일째가 된다.

지역별로 보면 비수도권의 확산세가 다소 주춤한 반면 수도권에서는 유행 규모가 더 커지는 양상이다.

전날 신규 확진자 중 해외유입(31명)을 제외한 지역발생 확진자 2018명 가운데 수도권이 1407명(69.7%)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다를 기록한 전날(1476명)에 이어 이틀 연속 1400명대를 나타냈다.

전체 지역발생 확진자 중 수도권이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달 31일(70.9%) 70%대로 올라선 이후 연일 70% 안팎을 나타내고 있다.

김기남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접종기획반장은 전날 브리핑에서 "추석 연휴가 약 열흘 뒤로 다가왔지만 수도권의 확진자 증가세가 아직 진정되지 않고 있다"며 "수도권의 유행이 줄지 않으면 추석 연휴를 통해 비수도권으로 확산할 위험이 높다"고 우려했다.

sw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