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추미애, 같은날 강원도에… "정치공작" vs "국민겁박"
윤석열·추미애, 같은날 강원도에… "정치공작" vs "국민겁박"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9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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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냄새나 풍기지 말고 진상 명백히 결론내야"
추미애 "수사정보정책관은 총장 수족… 직간접 연결"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강원 춘천시 민주당 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강원 춘천시 금강로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대위 임명장 수여식에서 박수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추미애 전 법무부장관이 9일 강원 춘천시 민주당 도당 사무실에서 열린 당원 간담회를 찾아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권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9일 자신에 대한 '고발 사주' 의혹과 관련해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공작 정치에 불과하다"고 재차 불쾌감을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강원도 춘천시에 있는 국민의힘 강원도당에서 열린 강원선거대책위원회 발대식에서 이렇게 말하면서 "인터넷 매체를 통해 냄새나 풍기지 말고 진상을 명백히 확인해 신속히 결론을 내달라"고 강조했다.

윤 전 총장은 "지금 하는 과정을 보면 인터넷 매체가 치고 나가는 것을 여권 정치인이 떠들고 검찰이 나서는 것을 보니 선거 때마다 등장하는 정치공작과 뭐가 다르냐"고 비난했다.

공교롭게도 같은 날 춘천에 있는 더불어민주당 도당 사무실에서 당원 간담회를 연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국민을 겁박하지 말고 묻는 것에 대해서 겸손하고 성실하게 궁금증을 해소하는 자세를 보이라"고 윤 전 총장을 힐난했다.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이) '국회에 불러달라'라고 했는데, 국회 법제사법위원 중엔 장제원 의원처럼 윤 전 총장 캠프에 합류한 의원도 있다"며 "객관적 질문보다 편향적 질문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사정보정책관은 총장의 수족과 같은, 눈과 귀와 같은 사람이며, 객관적 정황 증거와 고소장 문건 안에 담긴 내용이 총장 본인과 측근 아니면 알 수 없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윤 전 총장이 의혹과 관련해 직·간접적으로 관련이 돼 있다는 합리적 의문을 비껴갈 수 없다는 게 추 전 장관 의견이다.

추 전 장관은 "그런데도 공익제보자를 밝히라고 하는 것은 (공익신고자 보호법) 입법 취지를 몰각한 것이고, 스스로 법을 지키지 않는 것이고, 겁박하는 것"이라며 "마치 제2의 추미애-윤석열 갈등을 만들겠단 것과 비슷하다"고 내세웠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