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戰㉑] 배민 김범준 vs 쿠팡이츠 박대준, 닮은 듯 다른 수싸움
[CEO戰㉑] 배민 김범준 vs 쿠팡이츠 박대준, 닮은 듯 다른 수싸움
  • 김소희 기자
  • 승인 2021.09.10 05: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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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건 배달, 입점업체 대상 쇼핑몰, 퀵커머스 등 '주도권 싸움' 치열
배민1·배민상회·B마트 vs 쿠팡이츠·쿠팡이츠딜·쿠팡이츠마트 '맞불'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와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오른쪽)[사진=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왼쪽)와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오른쪽)[사진=각 사, 그래픽=고아라 기자]

김범준 우아한형제들 대표와 박대준 쿠팡 신사업부문 대표는 단건 배달, 배달음식점을 위한 식·부자재 쇼핑몰, 퀵커머스(Quick+Commerce) 등에서 경쟁이 한창이다. 김범준 대표와 박대준 대표는 닮은 듯 다른 전략을 바탕으로 서비스 전국화 등 영토를 확장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달의민족과 쿠팡이츠의 생존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김범준 대표는 ‘배달의민족’ 론칭 11년 만인 올해 6월 배달의민족 홈 화면 전면개편과 함께 단건 배달 서비스인 ‘배민1(One)’을 개시하며 대대적인 변화를 꾀했다.

배민1은 배달의민족과 계약한 전업 라이더, 부업 커넥트가 주문 1건을 곧바로 배달해주는 방식의 서비스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 송파구에서 시작해 현재 서울 전역과 용인·성남·수원·고양 등 경기 일부, 인천, 대전, 대구, 광주, 부산, 울산 등에서 배민1을 제공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배달의민족에 입점한 음식점들을 위한 식자재 통합 서비스인 ‘배민상회’를 오픈하고 B2B(기업 간 거래) 사업도 영위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불필요한 유통단계를 줄이고 좋은 품질의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배달비품·식재료 등 음식점 운영에 필요한 1만5000여가지 물품을 배민상회에서 판매하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특히 ‘B마트’로 유통업계의 트렌드가 된 퀵커머스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B마트는 상품을 주문하면 1시간 이내로 배달해주는 온라인 장보기로 식재료부터 기본 생활용품까지 7000여가지 상품을 갖추고 있다. 우아한형제들은 서울과 수도권 일부, 대전 등에서 30여곳의 물류센터를 통해 B마트를 서비스 중이다.

김범준 대표는 “음식과 관련한 모든 것을 제공하는 푸드 슈퍼 앱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고민하고 있다”며 “고객들이 쉽게 접근해 유용하게 쓰는 서비스는 물론 입점 사장들이 비용 부담을 줄이고 매출 증대에 가장 도움이 되는 서비스를 위해 지속적으로 품질을 개선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의 인공지능(AI) 기술을 토대로 지난 2019년 5월, 1명의 배달 파트너가 1건의 주문만 처리하는 ‘쿠팡이츠’로 음식배달 시장에 도전장을 냈다.

쿠팡이츠는 강남·서초·송파 등 강남 3구에서 처음 론칭된 이후 서비스 지역을 확대, 현재는 서울·수도권을 비롯해 전국 주요 지역에서도 이용할 수 있다. 쿠팡은 미슐랭 맛집, 대형 프랜차이즈, 동네 식당 등 다양한 프리미엄 레스토랑과의 제휴로 쿠팡이츠 이용자의 선택권을 넓히고 있다.

쿠팡은 또 대형마트의 마감세일처럼 유통기한이 임박한 상품을 특가로 판매하는 ‘쿠팡이츠 딜’을 올해 6월에 선보였다. 쿠팡이츠 딜은 쿠팡이츠 입점 음식점 중 빠른 배달·소비자 만족도가 모두 충족한 점포를 의미하는 ‘치타배달’ 배지를 보유한 음식점에 한해 이용 가능하다. 쿠팡은 우수한 입점 음식점들에 혜택을 제공하는 차원에서 쿠팡이츠 딜을 운영하고 있다.

쿠팡은 올해 7월 서울 송파구에서 26개 카테고리, 총 1000여개 상품을 통상 30분 이내 배달해주는 ‘쿠팡이츠 마트’를 테스트하고 있다. 쿠팡이츠 마트는 쿠팡이 직접 고용한 배송직원인 ‘이츠친구’가 상주해 빠르게 배송이 이뤄진다. 쿠팡은 쿠팡이츠 마트의 사업성이 확인되면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박대준 대표는 “고객과 점주, 배달 파트너 등의 지원·관리 등을 위한 ‘쿠팡이츠서비스’를 출범하는 등 노력 중”이라며 “앞으로도 더 나은 고객 경험을 제공하고 배달파트너, 점주들과 상생할 수 방안을 꾸준히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배달앱 시장규모는 업계 추산 기준 △2017년 약 2조5000억원 △2018년 약 5조원 △2019년 약 9조3000억원 △2020년 약 15조원 등 꾸준히 성장할 전망이다.

ksh3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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