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아모닝] 8일, 정의선 중심 '수소 어벤저스' 집합…이재용,구광모만 빠졌다
[신아모닝] 8일, 정의선 중심 '수소 어벤저스' 집합…이재용,구광모만 빠졌다
  • 송창범 기자
  • 승인 2021.09.08 0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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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여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왼쪽부터)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지난 6월 경기 화성시 현대차·기아 기술여구소에서 수소기업협의체 설립을 논의한 후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사진=현대차]

오늘(8일) 정의선 최태원 신동빈 최정우 박정원 등 그룹 총수들과 김동관 허세홍 정기선 이규호 조현상 등 그룹 차기 총수인 후계자들까지 국내대표 기업 오너들이 이례적으로 한자리에 모인다.

특히 현대자동차, SK, 롯데, 포스코, 한화, GS, 현대중공업 등 한국을 대표하는 10대그룹 총수 오너가들이 모두 참석, 이목이 집중된다. 다만 한국기업을 대표하는 쌍두마차 삼성의 이재용과 LG의 구광모가 빠져 아쉬움이 남았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고양시 킨텍스에서 ‘2021 수소모빌리티 쇼’ 개막과 함께 그룹 총수들이 참석하는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이 동시에 열린다.

‘수소모빌리티 쇼’는 이날 오전 9시 30분 개막식을 갖는다. 현대자동차그룹이 가장 큰 부스 전시장을 만들어 중심을 잡고 포스코그룹, 현대중공업그룹, SK그룹, 두산그룹, 효성그룹, 코오롱그룹 등이 참가해 수소 향후 전략을 공개하고 미래 제품 등을 뽐낼 예정이다.

이와 별로도 그룹 총수 10여명은 이날 오전 중 킨텍스에서 ‘코리아 H2 비즈니스 서밋’으로 회동, 한국판 수소위원회 ‘수소기업협의체’ 공식 출범을 알린다.

서밋에는 가장 먼저 동맹을 맺으며 협의체 구성에 시동을 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을 비롯해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최정우 포스코그룹 회장, 조현준 효성 회장이 중심 축을 잡는다. 이들을 중심으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사장, 허세홍 GS 사장, 정기선 현대중공업그룹 부사장,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 이규호 코오롱 부사장 등이 동참해 ‘수소 어벤저스’를 구성하게 된다. 다만 이날 효성 조현준 회장은 일정이 바뀌면서 불참한다. 대신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이 나선다.

여기서 이들 총수들은 수소 사회 구현과 탄소 중립 실현을 위한 협의체 운영 방안 등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현대차 정의선 회장은 7일 ‘수소데이’로 불리게 될 ‘하이드로젠 웨이브’를 통해 ‘2040년 수소에너지 대중화’를 선언하고 배터리 수소차 올인 계획도 밝혔다. 이날 전시장에는 앞서 정 회장이 공개한 3세대 수소연료전시시스템도 전시될 예정이다.

이와 함께 포스코 최정우 회장과 GS 허태수 회장도 전날(7일) 친환경 분야에서 신사업 동맹을 맺었다. 여기에는 수소사업 전략적 파트너십 추진이 포함돼 오늘(8일) 펼쳐질 수소 전야제 예고편으로 의식됐다.

오늘(8일) 참석하는 그룹들은 수소 사회를 위해 2030년까지 총 43조원을 투자할 예정으로 오늘 추가 투자금액도 밝힐지 관심이 모아진다.

다만 국내기업 대표주자로 항상 행사 중심에 섰던 삼성과 LG가 빠졌다. 삼성과 LG는 IT가 주축이긴 하지만 정부가 저탄소화 사업을 위해 ‘수소’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이번 행사에도 참여 가능성은 충분했다. 게다가 삼성은 삼성SDI의 배터리와 삼성물산의 청정수소 도입으로, LG는 LG화학과 LG에너지솔루션으로 수소경제와 연결될 수 있다.

하지만 삼성과 LG는 전반적으로 이들과 사업 색깔이 다르고 추구하는 사업 방향성도 다르기 때문에 이번 ‘수소 어벤저스’에는 들어가지 않은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업계 한 관계자는 “수소 어벤저스로 구성되 그룹들은 탄소중립에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는 기업”이라며 “삼성과 LG는 IT를 이끌어 가는 기업으로 전략상 현재의 핵심사업에 집중하는 게 맞다고 판단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관계자는 “4대 그룹 중 이미 현대차가 수소의 중심축을 잡고 있는 만큼 빠져준 것으로 보인다”며 “다만 SK의 경우 정유사업 등 굴뚝사업이 큰 축을 차지하고 있어 함께 들어간 것으로 풀이된다”고 관측했다.

이에 더해 현재 삼성은 총수인 이재용 부회장이 가석방으로 풀려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내실을 다지며 반도체와 바이오 등 집중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업이 산적해 있다.

LG 또한 ‘폰사업’ 철수 후 사업을 재편한 만큼 사업방향성이 전장사업 등으로 바뀌어져가고 있는 만큼 수소 쪽에 눈길을 줄 상황은 아닌 것으로 풀이됐다.

kja33@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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