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오늘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간담회 "협력" 촉구
문 대통령, 오늘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 간담회 "협력" 촉구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3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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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입법·슈퍼예산 등 산 넘어 산… 野 쓴소리 주목
(사진=청와대)
(사진=청와대)

문재인 대통령이 임기 내 마지막 정기국회를 맞은 가운데 국회의장단과 상임위원장단을 청와대로 초청하고 협력을 당부할 예정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3일 오전부터 열리는 이번 간담회에서 박병석 국회의장과 김상희·정진석 부의장, 18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만난다. 청와대에선 유영민 비서실장과 서훈 국가안보실장, 이호승 정책실장 등이 자리한다.

문 대통령은 이날 임기 말 안정적 국정 운영을 위해 내년도 예산안과 100대 국정과제 관련 법안 처리 등과 관련해 국회에 협조를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지난 1일 "이번 간담회는 8월 31일 국회부의장과 상임위원장이 새로 선출됨에 따라 취임을 축하하고, 정부·국회·여야 간 협치의 장을 마련함으로써, 입법과 예산 등 민생 현안에 대한 협력 방안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이 지난해 21대 국회의원 선출 후 모두 차지했던 18개 상임위원장 자리 중 7개 상임위원장은 지난달 31일 국회 본회의 표결을 거쳐 국민의힘으로 돌아갔다. 공석이었던 야당 몫 국회부의장도 선출했는데, 21대 국회 개원 1년 2개월 만에 원 재구성으로 의회를 정상화한 것이다.

이날 주목할 점은 정 부의장과 국민의힘 소속 상임위원장들이 언론중재법 개정안 등 현안에 대해 문 대통령에게 고언을 할 지 여부다. 특히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심의하는 상임위는 문화체육관광위원회로, 해당 상임위 위원장 자리는 야당 몫으로 바뀐 상태다.

덧붙여 600조원이 넘는 역대급 예산과 코로나19 방역·백신 불안정, 집값 문제 등이 거론될 가능성도 있다.

나아가 이번 만남이 문 대통령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간 첫 정식 만남 자리를 만드는 계기가 될 지도 주목된다. 문 대통령과 송영길 민주당 대표, 이 대표는 지난달 19일 여야정 상설협의체 개최를 통한 만남을 가지려 했으나, 안건 조정을 놓고 청와대와 여야 간 이견이 팽팽해 결국 불발했다.

bigsta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