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M 극적타결' 국가경제 기여 약속…"임금협상 장기화 송구"
'HMM 극적타결' 국가경제 기여 약속…"임금협상 장기화 송구"
  • 이성은 기자
  • 승인 2021.09.0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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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장문 내고 화주들 불안 야기 사과
HMM 로고.
HMM 로고.

HMM은 2일 노사 임금 협상을 타결한 뒤 “노사 함께 힘을 모아 국적선사로서 책임감을 갖고 지역사회와 국가경제에 기여하는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HMM은 이날 노사 임금 협상 타결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이번 임금협상이 장기화 되면서 물류 대란에 대한 국민들의 우려가 많았고 이로 인해 많은 심려를 끼쳐 송구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앞서 HMM 노사는 지난 1일 오후 2시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이어진 마라톤 협의 끝에 노조와 임금 합의안에 최종 서명했다. 이번 합의안에는 △임금인상 7.9%(내년 1월1일부 소급 적용) △격려금과 생산성 장려금 650% 연내 지급 등이 담겼다.

HMM은 “그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HMM의 경영정상화와 임금협상의 원만한 타결을 위해 적극 지원해 주신 정부, 채권단에 감사드린다”며 “또 원가절감과 성과창출을 위한 임직원들의 노력도 있었다”고 말했다.

HMM은 지난해 9808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해 10년 만에 흑자 전환을 이룬데 이어 올해에는 2분기까지 2조4082억원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달성했다.

HMM은 정부와 채권단의 지원을 통해 지난해 2만4000TEU(1TEU는 20피트 길이 컨테이너 1개)급 세계 초대형선 등 총 20척의 친환경 초대형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을 수 있었다. 이 초대형선들은 세계 3대 해운동맹인 ‘디 얼라이언스(THE Alliance)’ 정회원 가입에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러한 초대형선 확보와 얼라이언스 정회원 가입은 재도약의 기반이 됐다는 게 HMM의 설명이다.

HMM은 “현재 선복 부족, 운임급등으로 수출기업의 어려움이 커진 상황”이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임금 협상 장기화로 화주들에게 불안을 불러일으킨 점에 대해 정중히 사과하며 수출화물이 차질 없이 운송될 수 있도록 노사가 힘을 합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HMM은 임금 경쟁력을 제고하고 합리적 성과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노사가 참여하는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하고 성과급 제도 및 3년간의 임금조정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HMM은 “TF에서 도출한 방안에 노사가 합의할 경우 3년 동안의 임금 단체 협상을 갈음하기로 했다”며 “앞으로 협력적인 노사문화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