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송해’ 가수 이은하, 유방암 투병 고백…“쿠싱증후군까지 앓아”
‘아리송해’ 가수 이은하, 유방암 투병 고백…“쿠싱증후군까지 앓아”
  • 이상명 기자
  • 승인 2021.09.02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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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수술받아…방사선 치료 중
가수 이은하. (사진=KBS 2 TV '같이삽시다')
가수 이은하. (사진=KBS 2 TV '같이삽시다')

한국 가요계의 팝 발라드 및 디스코 댄스 팝 음악의 부흥을 이끌었던 가수 이은하(본명 이효순)의 투병 사실이 알려져 팬들의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다.

지난 1일 방송된 KBS 2TV ‘박원숙의 같이삽시다’에 따르면 이은하는 올해 2월에 우연히 받은 건강검진에서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다행히 초기인 1.5기였다.

방송에선 좀처럼 모습을 보기 힘들었던 이은하는 그동안 새로 시작한 사업에 매진하며 정신없는 생활을 보냈다고 한다.

빚을 갚기 위해 바쁜 생활을 하며 자신의 몸을 돌볼 틈이 없었던 이은하는 ‘쿠싱증후군’까지 겹치며 한때 몸무게가 90Kg까지 불어 힘든 시간을 보냈다고.

쿠싱증후군이란 신체가 필요 이상의 ‘당류코르티코이드’라는 호르몬에 노출될 때 생기는 질환으로, ‘당류코르티코이드’는 신장 윗쪽 부분에 존재하는 부신이라는 내분비기관에서 생성하는 물질이다. 부신에서 신체가 필요로 하는 양 이상으로 많은 당류코르티코이드를 생성하거나 다양한 이유로 인해 외부에서 필요 이상의 많은 양의 당류코르티코이드가 몸 안으로 들어올 때 발병한다.

방송에서 이은하는 유방암을 진단 받은 사실도 밝혀 출연진 및 팬들을 놀라게 했다.

이은하는 “올해 2월 진단받았고 4월에 암 제거 수술을 받았다. 다행히 초기(1.5기)에 발견됐고 암이 ‘착한 암’이라더라”며 “가슴 전체에 암이 퍼졌다면 유방 전체를 다 잘라내야 하는데 특정 부분에 암세포가 모여 있어서 항암치료를 안 받았다”고 밝혔다.

이은하는 수술 대신 현재 방사선 치료를 받고 있다면서도 “환자 같지 않지요?”라며 밝은 웃음을 보였다.

한편, 이은하는 1973년 '님마중'으로 데뷔한 후 '봄비', '아리송해', '미소를 띄우며 나를 보낸 그 모습처럼' 등을 히트치며 1984년 MBC 10대 가수상, 1985년 MBC 10대 가수상에 이어 2012년 제3회 대중문화예술상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vietnam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