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윤석열 캠프 합류 장성들에 "별값이 똥값 돼"
윤건영, 윤석열 캠프 합류 장성들에 "별값이 똥값 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21.09.02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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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발찌 살해범 '文책임론'에 "조두순은 이명박 책임인가"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복심'으로 불리는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군 최고위 지휘관을 지내고 국민의힘 대선주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캠프에 합류한 예비역 장성들을 향해 "별값이 똥값 된 것"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정치적 신의나 이런 진지한 얘기는 다 접어두더라도 별까지 다신 분들이 하는 모습들이 참 쪽팔린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격한 표현을 사용했다'는 진행자의 지적에 윤 의원은 "격해도 될 거 같다"면서도 "('쪽팔리다'는 표현은) '부끄럽다'고 정정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문 정부 첫 육군참모총장 김용우 대장(이하 예비역), 공군참모총장 이왕근 대장을 비롯해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최병혁 대장, 해병대 사령관 전진구 중장 등이 윤석열 지지를 선언하며 캠프에 합류했다.

윤 의원은 "민주주의 국가에서 개인의 선택은 자유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아쉬운 건 자신의 정치적 소신이 우리 진보개혁 정부와 맞지 않았다면 진즉 그 소신을 밝히고 행동하는 게 참다운 군인정신 아니었나라는 생각이 든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윤 의원은 윤 전 총장 측이 전자발찌 살해범에 대해 '문재인 정부가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벌어진 일'이라고 한 데 데해서는 "중요한 건 윤석열 캠프가 이런 끔찍한 일을 대통령과 결부시키는 건, 배경을 보면 급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꼬집었다. 

그는 "홍준표 후보가 지지율에서 거의 턱밑까지 치고 올라오다 보니 조급함의 발로가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진행자가 '반문 정서 자극용이라고 보는 건가'라고 묻자 윤 의원은 그렇다고 했다. 

윤 의원은 또 "윤석열 캠프의 주장대로라면 2008년 조두순 사건이 있었지 않나. 그러면 조두순 사건은 이명박 대통령 책임이란 말"이라고도 했다. 

이어 "말도 안 되는 논리를 가지고 허황되게 공격하는데 '기승전 문재인' 이 프레임 자체가 국민들한테 안 통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앞서 윤석열 캠프 김병민 대변인은 지난달 31일 논평에서 "국민의 목숨을 지키지 못한 문재인 정부, 사람이 먼저인 나라 맞나"라며 "“전자발찌를 끊고 살인을 한 범죄자에 대해 문재인 정부의 관리가 제대로 이뤄졌더라면 무고한 여성 2명의 희생은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