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전 70% 1차접종 ‘속도’…백신 적기공급 ‘변수’
추석전 70% 1차접종 ‘속도’…백신 적기공급 ‘변수’
  • 권나연 기자
  • 승인 2021.09.02 0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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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적 2927만9112명 1차접종 완료…전체 국민 57%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추석 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률 70%를 목표로 속도를 내고 있다.

18∼49세 연령층에 대한 접종이 본격화하면서 접종률은 57%를 넘어섰지만, 모더나 백신 600만회분 도입 일정이 구체화되지 않으면서 백신 적기 공급이 ‘변수’로 떠올랐다.

2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에 따르면 전날 0시 기준 국내 누적 1차 접종자는 2927만9112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인구(작년 12월 기준 5134만9116명)의 57%에 해당하는 수치다.

정부는 추석 연휴(9.19∼22) 전까지 전 국민의 70%인 누적 3594만4381명에 대한 1차 접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이다. 전날 0시를 기준으로 666만5269명이 더 접종해야 한다. 일일 평균 35만여명의 접종이 필요하다.

18∼49세 예약자 가운데 934만5731명이 접종을 하지 않은 상황으로 비춰보면 목표 달성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관측된다.

하지만 모더나 600만회분의 공급 일정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으면서 일정에 차질이 생기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미국 제약사 모더나는 이번 주 일요일까지 701만회분을 공급하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달 23일 101만7000회분이 도입된 이후 나머지 약 600만회분은 여전히 들어오지 않고 있다.

백신이 적기에 공급되지 않으면 접종 일정도 변경이 생길 수밖에 없다.

실제로 앞서 모더나 백신 공급 차질이 발생 당시 모더나로 접종할 예정이던 50대 등은 화이자 백신을 병행 접종하게 됐고 1·2차 접종간격 역시 3주에서 4주로, 다시 6주로 늘어난 바 있다.

정부는 최대한 백신 일정은 조정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채널을 통해 백신 확보에 총력을 다하고 있다.

정부가 각 제약사와 직계약을 통해 확보한 백신과 별개로 루마니아에서 화이자 백신 105만3000회분과 모더나 45만회분 등 총 150만3000만회분이 들어온다.

정부는 루마니아 정부와 백신 협력을 통해 화이자 백신은 구매했고, 모더나 백신은 필요한 의료물품과 교환하는 '상호공여' 방식으로 확보했다.

화이자 백신 52만6500회분은 이날 오후 3시 항공편(DB2005)으로 인천공항에 도착하며, 나머지 물량은 모두 오는 8일 오후 3시에 도착한다.

현재 접종이 진행 중인 18∼49세 연령층은 일단 5일까지 화이자 백신을 접종하고, 이후에는 백신 수급 상황에 따라 백신 종류가 결정될 전망이다.

kny0621@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