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테르테' 공방 윤석열 "한마디 하면 다들 벌떼처럼"
'두테르테' 공방 윤석열 "한마디 하면 다들 벌떼처럼"
  • 석대성 기자
  • 승인 2021.09.01 1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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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홍준표 '사형제 부활' 거론에 "두테르테냐"
홍준표 "투테르테는 문 대통령… 귀하는 그 하수인"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윤석열 대선 경선 예비후보가 1일 서울 인사동 복합문화공간 KOTE에서 열린 공정개혁포럼 창립기념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국회사진기자단)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국민의힘에서 함께 대권 경선을 벌이고 있는 홍준표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이 잇따라 공세를 쏟고 있는 것을 두고 "한마디 하면 다들 벌떼처럼 말씀한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윤 전 총장은 이날 오후 '두테르테' 관련 언급을 두고 유 전 의원이 부적절하단 취지로 말한 것에 대해 이렇게 표명했다.

앞서 홍 의원은 20개월 영아를 성폭행하고 살해한 피의자에 대해 사형을 집행해야 한단 뜻을 피력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두테르테 방식"이라고 지적한 바 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같다는 뜻으로, 그의 사형제 부활과 무력통치 인식을 빗댄 것이다.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이같은 발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두테르테이고, 귀하는 두테르테의 하수인"이라고 맞섰다.

윤 전 총장은 이에 또다시 홍 의원과 유 전 의원을 겨냥해 "총장 시절에 했던 수사와 지시에 대해 많은 격려와 칭찬했던 분들"이라며 "왜 그렇게 입장이 바뀌었는지는 국민이 잘 판단하실 것"이라고 비꼬았다.

윤 전 총장은 특히 홍 의원의 "두테르테 하수인" 발언에 대해 "두테르테(라는 말)에 민감하게 반응하신 것 같다"며 "흉악 범죄에 대한 사형은 사법부가 할 일이고, 행정부 수반 대통령은 국민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철저하게 예방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되려 훈수했다.

bigstar@shinailbo.co.kr